'월세 울컥' 청년에 이낙연 "죄지은 마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
19일 서울하우징랩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청년TF의 주거분야 현장간담회에서 자신의 궁핍한 처지를 밝힌 20대 여성은 서러움에 북받친 듯 중간중간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청년들은 이낙연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국회의원들을 앞에 두고 각자의 처지를 공유했다.
대학을 휴학하고 아르바이트를 찾아봤다는 한 남성은 "주거급여 같은 기초생활급여는 (연 소득) 2천500만원이 안 넘는 것이 중요하더라"며 "알바를 할지 말지 고민이 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밥값을 줄여도 집값은 안 줄어든다.
죽지 못하는 이상 집에서 살아야 하니,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생각했었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제가 40년, 50년 전에 겪었던 일에 비해 여러분이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이 굉장히 한스럽다는 의미에서 라떼(나 때)가 떠올랐다"고 공감했다.
또 "죄지은 마음"이라면서 "20대가 개별가구가 아니라고 주거급여 지급대상에서 빼는 것은 비현실적인 일이다.
30세 미만도 개별가구로 인정하기 위한 법 개정부터 해야 한다.
중복지급이 누락보다 낫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신복지체계구상과 주거구상을 연내에 내놓겠다"며 "저소득층 장애인 등 계층 맞춤형인 기존 복지의 기준을 연령맞춤형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