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정책 수혜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증권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은행·보험주보다 주가 상승률이 저조했지만 밸류업 정책 효과, 금리 인하 등으로 국내 주식 거래대금이 늘어나면 증권사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도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로 구성된 KRX증권지수는 올 들어 6.53% 상승했다. 코스피·코스닥지수 상승률보단 높지만 같은 기간 금융지주 등 금융주 전반이 담긴 KRX은행지수 상승률(21.59%)보단 크게 낮았다. KRX보험지수 상승률 역시 증권지수에 비해 11.14%포인트 높은 17.67%로 나타났다.앞으로는 이미 많이 오른 은행·보험주보다는 증권주 투자가 유망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밸류업 정책 본격화로 대형주들의 주가가 상승하면 주식 거래가 늘어나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금리 인하 또한 예금 등 안전 상품에서 증시로 자금을 이동시킬 수 있다.증권사 60곳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6.9% 늘어난 2조5141억원으로 집계됐다. 밸류업 정책 추진과 함께 증시 거래대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국면에선 증권주의 밸류업 수혜가 타 업종보다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정 연구원은 증권주 중에서도 삼성증권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위탁매매 비중이 높아 기준금리 인하 수혜가 클 것이란 이유에서다. 수년째 35%대의 높은 주주환원율을 유지한 점도 밸류업 수혜 가능성을 키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증권의 평균 목표주가는 4만9000원이다. 현 주가보다 35%가량 상승 여력이 있다.반면 밸류업 선두 주자인 은행주는 금리 인하 시기엔 수
올 들어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종목 10곳 중 9곳의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저점 매수’ 전략이 좀처럼 먹혀들지 않은 것이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정보기술(IT)과 엔터주가 상승 반전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2차전지 종목의 주가 회복엔 시간이 필요하다는 예상이 많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 종목은 네이버(1조9213억원어치)다. 이어 삼성SDI(2위·1조1793억원어치), LG화학(3위·9467억원어치) 등 2차전지 업종과 JYP엔터테인먼트(4위·6268억원어치), 하이브(8위·3694억원어치) 같은 엔터주도 집중 매수했다. 하지만 10위권 가운데 엔켐(7위·3914억원어치)을 제외하면 이 기간 주가가 오른 종목은 없었다. 평균 하락 폭은 22.89%에 이른다.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네이버는 올 들어 25.32% 하락했다. 밸류업 장세에서 소외된 데다 ‘라인 및 야후 사태’ 등으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매도가 쏟아졌다. 올해 네이버는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 순위에서 각각 3위에 올랐다. 순매수 10위권에선 JYP엔터(-43.1%)의 주가 하락폭이 가장 컸다. 외국인이 네 번째로 가장 많이 판 종목이다. LG화학(-25.63%)과 삼성SDI(-16.17%)는 외국인 순매도 1·2위, SK이노베이션(-25.04%)과 LG에너지솔루션(-15.48%)은 기관 순매도 9·10위를 차지했다.증권사들은 하반기엔 개미들 숨통이 트일 것으로 내다봤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간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 기준 네이버의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22.03% 늘어날 전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금리 인하 등 외부 변수만 좋아지면 실적을 바탕으로 빠르게 주가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
한화자산운용이 사모펀드(PE) 사업을 떼어내 별도의 운용사를 설립한다. 대기업 계열 PE 운용사가 설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화자산운용은 연내 출범을 목표로 PE 일반사모운용사 설립을 위한 인적분할을 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의 분할 비율은 순자산 기준 74.5 대 25.5로, 기존 1조700억원의 자본금 중 신설법인이 2700억원을 확보한다.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을 거쳐 PE사업부문 소속 인력과 일부 지원 인력은 신설법인으로 이동한다.한화자산운용은 2016년 PE사업부문을 신설했다. 해외 우수 운용사 재간접펀드, 벤처펀드, 해외 운용사 공동투자 펀드 등을 운용하며 몸집을 빠르게 불렸다. 사업 초기 운용자산(AUM) 규모는 4000억원 수준이었는데 연평균 40% 이상의 증가세를 거듭해 지난해 말 6조원으로 늘어났다.최만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