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냉동 핫도그에 소스를 뿌리거나 탄산음료를 함께 먹을 경우 나트륨과 당류를 과다하게 섭취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냉동 핫도그에 소스·음료까지…"어린이 당류 권고량의 83%"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팔리는 냉동 핫도그 상품 12개(일반 핫도그 6개·치즈 핫도그 6개)를 대상으로 영양성분 함량과 안전성 등을 조사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들 제품의 평균 열량은 1일 기준치 대비 12% 수준이었다.

나트륨은 평균 22%, 지방 20%, 포화지방 18%, 단백질 13%, 탄수화물 9%, 당류 5%였다.

어린이 기준으로 보면 제품 1개당 나트륨 함량은 1일 충분 섭취량(건강 유지에 충분한 양)의 28~52%, 당류 함량은 세계보건기구(WHO)의 당류 섭취 권고량의 7~24% 수준이었다.

어린이의 1일 나트륨 충분 섭취량은 1천200㎎, 당류 섭취 권고량은 37.5~42.5g이다.

일반 냉동 핫도그에 케첩, 머스타드 등 소스류를 첨가하면 나트륨 함량이 어린이 충분 섭취량의 46%, 냉동 핫도그의 경우 52%로 증가했다.

또 소스, 탄산음료를 함께 먹으면 당류 함량이 일반 핫도그는 어린이 섭취 권고량의 77%, 치즈 핫도그는 83%까지 뛰었다.

소비자원이 지난 4월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0.9%는 냉동 핫도그와 함께 케첩을, 32.8%는 탄산음료를 즐긴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어린이가 냉동 핫도그에 소스를 뿌려 먹거나 탄산음료를 함께 마시는 경우 나트륨과 당류 섭취량이 많이 늘어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조사 대상 제품별로 소시지, 치즈 등 내용물의 함량이 달랐다.

가격은 일반 핫도그 1개당 평균 1천73원, 치즈 핫도그 1개당 1천533원이었다.

모든 제품은 유해 물질 함유, 위생 상태를 포함한 안전성과 내용량·영양성분 표시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