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행정부의 법무장관 후보 중 한명으로 거론되는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구글 반독점 소송과 관련해 "이런 심각한 행위에는 분할 방안도 논의 안건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12일(현지시간) 말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이날 미 변호사협회(ABA) 주최 화상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 구글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미 법무부를 칭찬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이 소송은 "중요한 시작"이라며 주(州) 법무장관이 참여해 소송을 확대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또 강력한 반독점 법 집행을 위해 의회가 나설 것을 강조하면서 법원에만 맡겨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점 문제를 해결하려고 법원의 판결을 기다린다면 정말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며 "우리는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도 참여한 바 있는 클로버샤 상원 의원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법무장관 후보 중 한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법무장관에 선임되지 않더라도 그동안 상원 반독점 소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독과점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바 있어 미 정보기술(IT) 업계가 주목해야 할 인사라고 CNBC는 전했다.

한편 CNBC는 바이든 대선 캠프 인사들이 페이스북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차기 행정부가 페이스북을 관대하게 대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캠프 미디어 담당자들은 많은 언론사가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보도할 때도 페이스북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점과 '대선 사기' 허위 정보를 충분히 걸러내지 못한 사례 등을 들어 페이스북을 비판하고 있다.

바이든 정부 법무장관 거론 후보 "구글 분할도 논의돼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