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세계적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가 지난 7월 별세한 영화음악 거장 고(故) 엔니오 모리코네의 미공개곡 등이 포함된 새 앨범을 발매한다.

유니버설뮤직은 보첼리가 음악 인생을 걸어오면서 자신은 물론 전 세계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준 곡들을 모은 앨범 '빌리브'(Believe)를 13일 발매한다고 밝혔다.

17곡이 수록된 앨범에는 모리코네의 미공개곡 'Inno Sussurato'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곡 제목은 '조용한 찬가(속삭임)'라는 뜻으로, 작은 속삭임이 인류 전체의 기도로 확장되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고 유니버설뮤직은 소개했다.

메조소프라노 체칠리아 바르톨리와 함께한 '피아니시모'(Pianissimo)와 '아이 빌리브'(I Believe), 미국 싱어송라이터 앨리슨 크라우스와 함께한 듀엣곡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 등도 실렸다.

디럭스 버전에는 지난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봉쇄돼 텅 빈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에서 부른 '어메이징 그레이스' 솔로 버전 등 세 곡이 추가 수록된다.

이번 앨범의 핵심 메시지는 '믿음, 소망, 사랑'이다.

보첼리는 "이 세 가지의 열쇠는 어떤 종교적 신념을 가졌는지에 관계없이 우리 모두의 삶에 의미를 가진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유니버설뮤직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