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백신 낙관주의 경고에 낙폭 확대"
화이자·바이오엔텍은 '하락'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7.46포인트(1.08%) 하락한 29,080.17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1.00% 떨어진 3,537.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5% 내린 11,709.5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화이자 관련 백신에 대한 기대감을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14만3231명으로 전날 최대치(14만290명)를 하루 만에 또 경신했다. 10만명 넘는 신규 환자가 9일 연속 발생한 셈이다.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망자는 2005명으로, 지난 5월6일 이후 처음으로 2000명을 돌파했다.
여기에 제롬 파월 중앙은행(Fed) 의장도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개선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신이 경제에 즉각적인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며 백신 낙관주의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백신 낙관주의에 경고하자 낙폭이 확대됐으며, 민주당과 공화당이 추가 부양책을 놓고 더욱 극단적으로 분열되는 경향을 보인 점도 영향을 줬다"며 "금융 에너지 제약업종이 하락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종목별로는 모더나가 백신 임상 데이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6.51% 급등했다. 개장 전 모더나는 이달 말 자사 코로나19 백신의 첫번째 효능 분석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은 각각 2.47%, 7.14% 하락 마감했다. 유통 생산 등에 대한 문제 등이 부각되면서 매물이 출회된 영향이다. 아스트라제네카도 2.03% 내렸다.
엑손모빌도 3.43% 하락했으며, 코노코 필립스도 3.60% 빠졌다.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서 시장 내 우려가 확산된 탓이다.
소프트웨어 회사인 서비스나우는 1.28% 상승 마감했다. 모건스탠리가 코로나19 이후 기업들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 하려는 경향이 높아 이익 개선이 확대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상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세일즈포스는 1.87% 하락했다.
인텔은 3.02%나 하락했다. 애플의 자체 칩 발표로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온라인 자동차 판매 플랫폼을 운영하는 브룸은 13.01%나 급락했다. 경쟁사인 카르바나가 연 매출 41% 증가를 기록한 반면 브룸은 5.1% 감소를 나타낸 여파다. 카르바나는 3.61% 강세를 보였다.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금융주가 부진했다. JP모건과 BOA는 각각 1.23%, 2.38% 하락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