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3분기 당기순익 7.1% 감소…이자이익은 10분기째 10조원대
올해 3분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2일 발표한 국내 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3조5천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7천억원) 대비 7.1% 감소했다.

항목별로 보면 국내은행의 3분기 이자 이익은 10조4천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2천억원) 대비 1.3% 늘어났다.

은행들의 이자 이익은 2018년 2분기부터 10분기 연속 10조원대를 기록 중이다.

기업·가계 등에 대한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3분기 순이자마진은 1.40%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비(非)이자 이익은 1조8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6천억원) 대비 11.2% 증가했다.

수수료·유가증권·외환파생관련이익은 소폭 증가했지만 신탁관련이익이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 이후 영업 위축 등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비용 측면에서 보면 3분기 판매비와 관리비는 5조7천억원으로 1.3% 증가했다.

대손비용은 204억원(1.4%) 줄어든 1조5천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은행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상황을 반영해 충당금 적립을 확대했음에도 작년 3분기 일부 은행의 대규모 충당금 전입에 따른 기저효과가 이를 상쇄시켰다.

영업 외 손실은 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6천억원 감소하며 손실 전환했다.

일부 기업의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상차손 인식분이 영향을 미쳤다.

법인세 비용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1조3천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7%,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6.27%로 전년 동기(ROA 0.55%·ROE 7.11%) 대비 각각 0.08%포인트, 0.83%포인트 하락했다.

1년 전보다 자산과 자본이 증가했으나 순이익이 감소한 결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