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두려움 매일의 기적·홍익 유토피아 일자리 복지국가 만들기(하)

▲ 우울함이 내 개성이라면 = 이모르 지음.
'우울'이라는 감정을 솔직하게 나누며 소통하는 우울 전문 크리에이터가 과거 학교폭력의 상처와 어린 시절의 외로움, 인간관계의 허무감 등을 글과 그림으로 담아냈다.

저자는 "나는 경계선 인격장애가 있는 사람이다.

지난날 우울증과 자해, 그리고 극심한 감정 기복을 겪어왔다"며 정신병원에 2번 입원하고 10여 년간 정신과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자신의 병력을 가감 없이 털어놓으며 우울함에 대한 편견에 맞선 내용을 책에 담았다.

감추고 아닌 척했던 '우울'에 대해 솔직해지면서 이전보다 우울감과 자해 병력이 나아졌다며 경험담을 담담하게 풀어놓는다.

저자는 혼자 우울해하지 말고 함께 손을 잡고 우울을 표현하면서 나눈다면 더 나은 세상이 올 것이라며 희망을 전한다.

책비. 296쪽. 1만6천원.
[신간] 우울함이 내 개성이라면
▲ 순간의 두려움 매일의 기적 = 김하종 지음. 류젬마 옮김.
이탈리아 출신 신부로 한국에서 무료급식소인 '안나의 집'을 설립해 운영하는 저자가 코로나19 확산 상황 속에서 노숙인을 위한 급식을 멈추지 않기 위해 절실했던 순간들을 담았다.

안나의 집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실내 배식을 할 수 없어 도시락 제공으로 바꾼다.

저자는 노숙자나 직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안나의 집에서 제공하는 한 끼가 하루 식사의 전부인 700여 명이 굶게 될까 봐 걱정하기도 한다.

저자는 "고통은 신의 형벌이 아니라 많은 것을 배우고 삶에서 중요한 본질로 나아갈 새로운 기회"라며 이 어려운 시기를 사람들의 삶에 더 깊이 들어갈 좋은 기회로 삼고 있다고 말한다.

니케북스. 248쪽. 1만2천원.
[신간] 우울함이 내 개성이라면
▲ 홍익 유토피아 일자리 복지국가 만들기(하) = 오재영 지음.
한국산업은행에서 32년간 근무한 금융전문가가 '현재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선진 한국의 미래 비전과 과제를 제시한 책의 완결판이다.

저자는 앞서 출간한 상권에서 자유·민주주의 태동과 산업혁명 및 공산혁명, 자본주의의 진화, 공산주의 붕괴와 자본주의 위기 등을 다뤘다.

하권에서는 홍익인간의 현대적 의미를 살피며 사상과 종교의 대립을 넘어 협력과 평화의 길을 찾는 방법을 담았다.

책은 빈부 격차의 심화, 일자리 축소, 경기 침체 예고 등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언급하며 "좌우 합작의 정신으로 산업 성장을 촉진해 일자리를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사회복지 최빈국이라며 "국민총생산의 순 원가는 식량이라는 분석을 바탕으로 국가가 나서서 모든 사람이 남에게 도움을 주도록 일자리를 마련하는 홍익 일자리 복지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식과감성. 243쪽. 1만5천원.
[신간] 우울함이 내 개성이라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