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자격을 가진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 김하성(25)이 캐나다 방송 매체 더 스포츠네트워크(TSN)가 평가한 올 시즌 스토브리그 자유계약선수(FA) 순위에서 8위에 올랐다.
TSN은 12일(한국시간) 뉴욕 메츠 단장을 역임한 스티브 필립스와 자사 기자 스콧 미셸의 평가를 기준으로 FA 순위를 매겼다.
필립스 전 단장은 김하성을 26위, 미셸 기자는 7위로 평가했고, 두 평가자는 종합순위에서 김하성을 8위 자리에 올려놨다.
필립스 전 단장은 "KBO리그에선 90마일 중반(153㎞) 이상의 강속구를 거의 접하지 못하기 때문에 KBO리그 출신 타자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한 사례를 찾기 힘들다"며 "다만 김하성은 올 시즌 KBO리그에서 삼진보다 볼넷을 더 많이 기록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낸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하성은 올 시즌 3루 수비도 겸했는데, 3루수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타격 실력이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하성에게 적합한 구단으로는 시애틀 매리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미네소타 트윈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밀워키 브루어스를 꼽았다.
필립스 전 단장은 "특히 시애틀은 옵션 포함 3년 총액 3천만 달러(약 333억원) 수준의 입단 제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토론토를 출입하는 미셸 기자는 비교적 높게 평가했다.
그는 "토론토 구단의 영입 리스트만을 가정한다면 젊은 나이의 김하성은 전체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유격수"라고 전했다.
이어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FA 선수들의 평균 연령보다 다섯 살 정도가 어리다"라며 경쟁력이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매체는 FA 1위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우완 투수 트레버 바워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