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 사상 첫 온라인 품새선수권 개최
태권도 품새 세계 챔피언, 온라인으로 가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국제 대회 개최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이 사상 처음으로 비대면 세계품새선수권대회를 연다.

WT는 11일 "온라인 2020 세계태권도 품새선수권대회를 오는 16일부터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 달 가까이 이어질 이번 대회는 선수가 촬영해 올린 영상을 심판이 보고 채점하는 방식으로 개최된다.

선수는 장소, 시간의 제한 없이 어디서든 자유롭게 출전할 수 있다.

심판위원장은 영상 1편당 선수와 다른 대륙 국가의 심판 7명을 배정하고, 최고점과 최저점을 제외한 5명의 평균으로 점수를 산정한다.

대회는 WT 랭킹(G2)이 부여되는 국가대표 부문과 가족, 어린이, 청소년 등 일반인들이 참가하는 오픈 부문으로 나눠 치른다.

국가대표 부분은 공인 품새 12개와 자유 품새 2개, 총 14개 경기로 구성되고 오픈 부문은 총 7개의 경기로 나뉜다.

참가 신청 접수는 13일 마감한다.

15일 열릴 대표자 회의에서 참가 등록 선수 수에 따라 부문별 예선, 준결승, 결승 라운드가 정해진다.

태권도 품새 세계 챔피언, 온라인으로 가린다
라운드별 진출자들은 지정된 품새를 촬영해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된다.

16일부터 20일까지 예선 출전자들이 촬영한 영상을 등록하면 심판들이 21일부터 이틀간 심사해 통과자를 뽑는다.

예선 통과 선수의 품새 영상은 우리 시간으로 23일 오후 9시부터 WT의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준결승 진출자는 이달 28일부터 닷새간 영상 등록을 하고, 심사는 12월 3일부터 이틀간 진행한다.

부문별 최고점자 8명이 결승에 진출한다.

준결승 경기 영상은 12월 5일 오후 9시부터 시청할 수 있다.

공인품새 12개 경기 결승전은 12월 7∼12일 오후 9시 생중계된다.

하루에 2경기씩 열리며 심판 채점도 실시간으로 해 우승자를 바로 가린다.

자유품새 2개 경기 및 오픈 부문 7개 경기 결승은 이전 라운드와 동일하게 영상 등록 방식으로 치러진다.

영상 등록 기간은 12월 7일부터 닷새간이며 심판 판정은 12월 12일 하루에 이뤄진다.

시청은 12월 14일부터 가능하다.

오픈 부문의 어린이와 청소년부 우승자에게는 2022년 경기도 고양시에서 개최되는 세계품새선수권대회 참가 자격을 주고, 가족부 우승자에게는 대회 관람을 위한 항공권 및 숙소를 제공한다.

WT는 "온라인 품새대회가 코로나19 시대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분기별로 대회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