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 "조용호·황재균 테이블세터, 쿠에바스 다시 선발"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아쉽게 패한 kt wiz의 이강철(54) kt wiz 감독이 '정규시즌 좋았던 때의 모습'을 떠올리며 남은 경기를 준비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10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PO 2차전을 앞두고 "시즌 때 잘 쳤던 정상 라인업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시즌 말미에 테이블 세터로 나선 조용호와 황재균을 PO 2차전 1, 2번에 배치한다.

전날(9일) PO 1차전에서 이 감독은 황재균과 강백호를 1, 2번 타자로 기용했다.

조용호는 7번으로 내렸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강백호를 클린업트리오에 두고, 조용호를 다시 전진 배치하기로 했다.

이 감독은 "변화를 주니까, 안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1차전에서 구원 등판했던 윌리엄 쿠에바스도 선발 등판을 준비한다.

쿠에바스는 1차전에서 0-0으로 맞선 8회초에 구원 등판했지만, ⅔이닝 동안 1피안타 1사사구를 허용했다.

마무리 김재윤이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쿠에바스가 남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 감독은 "어제 쿠에바스를 놓고 고민을 많이 했다.

1이닝만 던지게 하려고 했는데….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kt는 1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소형준과 쿠에바스를 PO 2차전 미출장 선수로 분류했다.

쿠에바스는 3차전 선발 등판을 준비한다.

두산은 1차전 선발 크리스 플렉센과 3차전 선발로 내정한 라울 알칸타라를 미출장 선수로 정했다.

12일 열리는 3차전에서는 쿠에바스와 알칸타라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강철 감독 "조용호·황재균 테이블세터, 쿠에바스 다시 선발"
PO 1차전을 2-3으로 아쉽게 내주긴 했지만, kt에도 소득은 있었다.

kt 선수들은 창단 후 처음 치른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두산과 경기 막판까지 팽팽하게 싸웠다.

이강철 감독은 "어제 소형준이 일찍 무너졌으면, 무의미한 1차전이 될 뻔했다.

그런데 소형준이 호투(6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해 경기가 치열해졌고, 팀 동료들이 포스트시즌 몇 경기를 치르는 듯한 경험을 쌓았다"며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는 많이 떨쳐냈다.

1차전은 졌지만 얻은 게 많은 경기다"라고 했다.

kt 타선은 1차전에서 상대 선발 크리스 플렉센(7⅓이닝 4피안타 2실점)에게 눌렸다.

2차전 두산 선발은 최원준이다.

최원준은 정규시즌 kt전에서 5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89로 부진했다.

이 감독은 "시즌 때 최원준을 잘 공략했기 때문에, 하던 대로 하면 될 것이다"라고 타자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