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프리뷰] 영광 서려 있는 돔, 두산 전쟁 준비 끝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돔에서 우승 경험이 있고, 추억 있는 곳이니까요, 다시 한번 추억 만들고 싶습니다.`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두산 베어스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맞붙게 됐다. 정규시즌 상대 전적 7승 9패, 열세이기는 하나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팀과 창단 첫 진출 팀 간 경험 차이가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압도할 능력이 있는` 크리스 플렉센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상대 선발 투수는 소형준이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나오리라는 예상과 다르나 `시합 전까지 계속 분석하겠다`고 할 만큼 비장하다.

김태형 감독은 `1차전에서 이기고 들어가는 것과 시리즈 첫 경기를 내 주는 것 간 차이가 크다`고 했다.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만 아니라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노리고 있는 두산으로서 시리즈 초반 분위기를 내 줄 수 없다는 각오다.

◆ `선발 먼저 공략해야죠`

주장 오재일은 8일 플레이오프 대비 훈련 뒤 `선발 투수 먼저 공략해야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다. 소형준 뒤 데스파이네(7.04) 윌리엄 쿠에바스(5.02) 배제성(6.00)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두산은 정규시즌에서 소형준(2.51) 제외 상대적으로 강했다. `신인 같지 않고 강약 조절만 아니라 베테랑 같이 던지는` 소형준 공략이 최우선 과제다.

정규시즌에서 소형준 상대 3할 타율 이상 기록하는 타자는 셋 있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타율 0.417(12타수 5안타) OPS 1.083으로 강했고, 오재일(0.400)과 박세혁(0.333) 또한 고전하지는 않았다. 오재일은 `선발 투수 먼저 공략해 초반 리드가 잡혀 있어야 젊은 투수가 많은 우리가 편히 던질 수 있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내다 봤다.
[편파프리뷰] 영광 서려 있는 돔, 두산 전쟁 준비 끝

◆ `고척, 적응됐다`

고척스카이돔, 여섯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장소다. 정수빈은 `좋은 추억이 있는 곳`이라며 `다시 한번 좋은 추억 쌓고 싶다`고 했다. 비단 우승 장소일 뿐 아니라 적응까지 잘 돼 있다고. 오재일은 `인조 잔디만 아니라 내야 흙까지 그라운드가 전반저으로 단단해 타구가 빠르다`고 했다.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도 `4년 동안 적응해 왔다`고 했다.

상대적으로 땅볼 투수가 많이 있는 KT와 달리 두산은 탈삼진 능력이 있는 투수가 많다. 특히 불펜에서 9이닝당 탈삼진 수치가 평균적으로 좋다. 내야 타구 처리율(90.38%)에서 KT보다 다소 낮기는 하나, 이승진(9.47)만 아니라 핵심 카드가 될 김민규(9.11), 박치국(8.29) 등 스스로 극복해낼 이점 있는 투수가 적지 않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