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는 9일 더불어민주당이 선출직 공직자와 관련한 당헌 개정에 나선 것과 관련해 "헌법이나 당헌에 대한 인식이 참으로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꼼수 당헌 개정 또 들통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민주당이 자당 출신 단체장의 잘못으로 재보궐선거가 열릴 경우엔 후보를 내지 않도록 하는 당헌을 꼼수로 써서 고쳐서 많은 비판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새롭게 드러난 사실은 그 과정에서 끼워 넣기로 또 다른 당헌 개정을 한게 드러났다"며 "선출직 공직자가 임기의 4분의 3을 마치지 않고 다른 선거 도전할 경우 경선 득표수 25퍼센트 감하도록 하는 당헌 규정을 광역단체장 경우 제외하도록 하는 개정된 내용이 이번에 들통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며 "떳떳하면 감출 필요 없는데 자기들도 부끄러웠는지 슬쩍 감췄다가 들통났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이 당헌 대하는 태도 인식해달라"

주호영 원내대표는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헌법이나 당헌에 대한 인식이 참으로 위험하다"며 "'그때그때 달라요'는 법치와 민주주의 적"이라고 했다.

그는 또 "자기들이 내세워 장사할 때는 그럴듯하게 규정하고, 시행도 제대로 안 해보고 때가 되면 무조건 바꾸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집권여당의 태도뿐만 아니라 어떤 단체나, 조직도 맡을 수 없는 위험한 사고"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이 민주당이 당헌 대하는 태도 이렇다는 걸 인식해달라"며 "이 사람들에게 절대 무엇을 맡겨선 안 되겠구나 하는 걸 다시 확인해달라"고 강조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