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경험 없어도 잘할 수 있지" [PO1:브리핑]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경험은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 브리핑에서 `KT와 포스트시즌에서 경험 차이가 있겠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중요할 것 같지는 않다. KT 역시 선수 개개인의 경험이 많다`라고 했다.

1차전 선발 투수는 크리스 플렉센이다. 플렉센은 정규시즌에서 KT와 2경기 10이닝 동안 15탈삼진 1자책으로 잘 던졌다. 더구나 직전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투구 컨디션까지 올라가 있다. 정재훈 투수코치는 `지금 플렉센 구위가 가장 좋다`고 봤다.

앞서 김 감독은 `1차전에서 이기고 들어가는 것과 차이가 크다`며 기선제압 중요성이 시리즈 전반 미칠 영향이 크다고 했다. 두산이 내거는 1차전 키워드는 소형준 공략, 선제 득점이다. 시리즈만 아니라 경기 또한 오래 끌지 않으려 하고 있다. 다음은 김태형 감독과 일문일답이다.

-선발 명단, 어떻게 구상했나.
▲1번 타자가 정수빈이고, 나가는 선수는 LG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 때와 같다.

정수빈(중견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오재일(1루수)-김재환(좌익수)-허경민(3루수)-박세혁(포수)-김재호(유격수)-오재원(2루수)-박건우(우익수)

-최주환, 대타 대기할 것이라고 했다. 몸 상태는 어떻나.
▲몸 상태는 괜찮다.

-고척에 KT와 있으니 낯설겠다.
▲아무래도 그렇기는 하다. 경기 해 봐야 느낌 알 것 같다.

-플렉센 기대치는 어느 정도일까.
▲가는 데까지 가야죠.

-KT에서 깜짝 선발 소형준이 나왔다.
▲깜짝 선발…. 우리한테 잘 던졌으니 1선발 나오게 됐다고 보고, 누구나 같다. 우리는 공략해야 하는 입장이고 어차피 나올 투수는 계속 나올 테니까.

-좌타자 많은 점이 유리하게 작용할까.
▲물론 좌투수 우타자 이렇게 유리하다고 얘기는 하지만, 상황 따라 전략 짜고 던지게 하니 크게 중요하지는 않다.

-작전, 얼마나 나올까.
▲해야죠. 상대 투수 변화구 등 여러 상황 보고 판단하겠다.

-이강철 감독이 쿠에바스가 선발 뒤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붙이는 것 내가 뗄 수도 없고…. (선발 빨리 내리는 게 유리할까) 붙이겠다는데 내가 뭘….

-이영하 빨리 등판할 가능성 있나.
▲영하는 늘 8회부터 준비하게 할 것이다. 흔히 시리즈에서 3선발은 대기시켜놓는 것이 맞지만, 우리는 그렇게 할 상황이 아니다.

-함덕주 기용, 어떻게 될까.
▲아직 확신이 있지는 않다. 확언할 수는 없다. 나가기는 나가야 하지 않겠나.

-정재훈 투수코치와 호흡 어떨까.
▲기본적으로 정립돼 있는 것이 같으니까. 등판 순서나 준비시키는 것 모두 같다. 타이밍만 내가 결정하는 것이니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KT와 포스트시즌 경험 차이, 작용할까.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경험 없다고 해서 크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 같다. 경험 없다고 잘할 수 있는 것이다. 선수들 자체가 포스트시즌을 떠나 개개인의 경험이 많다. 문제 될 것 같지는 않다.

-선발 뒤 붙이는 투수는 그러면 누구일까.
▲일단 김민규를 대기시켜놓으려 하고 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