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준우승' 울산 김도훈 감독 "다음 우승을 위한 교두보 되길"
정규리그에 이어 FA컵에서도 전북 현대에 무릎을 꿇은 울산 현대의 김도훈 감독은 "올해 준우승이 다음 우승을 위한 교두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1-2로 졌다.

울산은 1, 2차전 합계 2-3으로 져 FA컵 준우승에 머물렀다.

K리그1에서 2시즌 연속 전북에 역전 우승을 내주며 준우승에 머문 데 이어 이번에도 전북의 벽을 넘지 못하고 '2위'에 그치자 김 감독은 크게 충격받은 듯한 모습이었다.

그는 기자회견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불분명한 발음으로 매우 짧게 답했다.

그가 한 말 대부분은 현장 취재진이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불분명한 발언은 제외했다.

-- 준우승 소감은
▲ 우리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그동안 노력한 것, 끝까지 해준 것 고맙게 생각한다.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다 같이(모든 팀이) 잘 마무리 한 점은 잘 된 것 같다.

물론 준우승 한 점은 아쉽다.

이 준우승이 다음에 우승하기 위한 교두보가 되기를 바란다.

-- 선수들을 공격적으로 배치했다.

패배 요인이 뭐라고 생각하나.

▲ 홍철이 부상으로 나간 뒤에 실점한 게 아쉽다.

공격적으로 득점하기 위해 노력했고, 선수들이 잘 해줬는데, 홍철이 나간 뒤에 실점하면서 잘 안 풀린 것 같다.

-- 선제골을 예상보다 빨리 넣었다.

이후에 어떻게 경기를 운영하려고 했나.

▲ 한 골 더 넣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계속 주문했다.

-- 아직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가 남아있다.

시즌이 다 끝난 것처럼 얘기하는데….
▲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가 끝난 점에 대해 인사드린 것이다.

ACL은 일정대로 준비할 것이다.

-- ACL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 한국을 대표하는 마음가짐으로 나가겠다.

최대한 높이 올라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 홍철의 부상 상태는.
▲ 우리가… 주사도 맞고 해 가면서 이 경기를 준비했는데…. 검사를 한 번 더 받아 봐야 한다.

-- 올 시즌 전북과 경기(1무4패)에서 승리가 없다.

무엇이 부족한 것일까.

▲ 전북과 경기하면서 힘든 게 많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