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사진)이 또다시 검찰을 향해 날을 세웠다. 검찰 스스로 사과하게 만들겠다고 했다. 자신의 아들 군 휴가 미복귀 의혹 논란과 관련해선 "가슴이 쓰리다"고 말했다.

"검찰, 대국민 사과하게 만들 것"

추미애 장관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번에 판결이 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MB(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부의 단죄를 보더라도 현재 검찰 지휘부는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것"이라며 "스스로 사과하지 않으면 사과하게 만들겠다. 사과 없이 개혁은 없다"고 역설했다.

야당이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대립에 대해 우려하자 "검찰총장은 스스로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는 언행을 지속하고 있다.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감찰 무마 의혹 사건 등으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9월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감찰 무마 의혹 사건 등으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9월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사건과 내 아들 논란 권력형 비리도 아냐"

그는 "(윤석열 총장과의) 개인적 갈등 차원이 아니다. 제가 업무상 지휘·감독을 꾸준히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아들의 휴가 미복귀 의혹 사건에 대해서는 "죄도 안 되는 사건"이라고 잘라 말했다. 추미애 장관은 이와 관련해 "'검찰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흰 것을 검게 만들거나 검은 것을 희게 만들 수 있구나', '법 기술을 이용하면 하늘에 가서 별이라도 따겠구나' 생각했다"면서 "오늘날 검찰에 대해서 국민이 바라보는 시선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도 "그런 것을 권력형 비리라고 하기엔 너무 어처구니가 없는 상황"이라고 힘줘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