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북∼용산 간 국도대체도로 건설돼야 가능
정부 예타면제 사업인 제2경춘국도의 노선이 결정된 가운데 해당 노선이 도심지와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 4일 제2경춘국도 33.6㎞의 노선을 확정했다.
기존 경춘국도로 불리는 국도 46호선 북측과 가평군 남측 시가지인 자라섬 북측을 통과하는 노선이다.
가평군청 북쪽으로 우회하는 가평군 안과 남쪽으로 건설을 건의한 춘천시 안의 절충안으로 관련 지자체가 모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시는 이번 대안노선이 통행시간 0.1분, 통행거리 0.1㎞ 단축한 것으로 분석했다.
해당 노선이 수도권과 이동 시간을 단축하고, 서울춘천고속도로와 기존 경춘국도의 교통체증을 해소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무엇보다 '최단 거리·최단 시간'이라는 점에서 당초의 사업 취지를 크게 훼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 등에서는 이번 노선이 기존 경축국도와 거의 다를 바 없이 겹치는 노선으로, 이격거리가 없는 탓에 교통체증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춘천시의 경우 도심과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크다.
제2경춘국도 시종점인 춘천 외곽 서면 안보리에서 도심까지 이어지는 도로가 신설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춘천시는 서면 안보리부터 신북 용산 간 국도대체우회도로를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6차 기본계획(2026∼2030년)에 포함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
이 때문에 춘천시는 제2경춘국도 대안노선 결정에 추가의견으로 국도대체 우회도로 건설을 요구한 상태다.
실제로 지난 2009년 7월 15일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 당시 진출입로인 남춘천IC에서 도심까지 접근성이 떨어진 탓에 개통효과가 반감돼 '그림이 떡'이라는 오명을 받기도 했다.
이상민 춘천시의원은 "기존 경춘국도 위쪽으로 노선이 겹치는 부분까지 있을 정도로 근접한 노선이 확정됐고, 이로 인해 교통량 분산효과 기대에 의문점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국도대체노선 이행 약속에 명확한 협약서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춘천시 관계자는 "6차 기본계획에 용산까지 포함되도록 노력하는 한편 안보리(시종착)부터 강촌까지 신호구간이 있어 지하차도 등으로 개선 공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