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 2배…땅 꺼짐 사고 예방책 마련해야"
시설안전공단, 집중호우 후 전국서 '지반 빈구멍' 15개 발견
한국시설안전공단은 지난 8∼9월 집중호우 후 땅 꺼짐 사고 예방을 위해 전국 13개 시·도 45개소에 대한 긴급 지반탐사를 한 결과 모두 15개의 공동(空洞·빈 구멍)을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긴급탐사 대상은 집중호우로 인한 특별재난지역, 지반침하 발생 지역, 지반침하 우려로 탐사를 요청한 지역 등이다.

지반탐사 장비를 자체 보유하고 있거나 탐사를 신청하지 않은 서울시, 부산시, 세종시 등은 제외됐다.

지난 8월 1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진행된 탐사 결과 광주광역시 광산구(4개), 충북 음성군(3개), 울산광역시 동구(2개), 전북 정읍시(2개), 경기 과천시(1개), 경기 고양시(1개), 경남 합천군(1개), 광주광역시 동구(1개) 등에서 공동이 확인됐다.

공동이 발견된 곳은 차도 또는 인도로 그대로 두면 땅 꺼짐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복구 등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탐사가 이뤄진 기간과 구간을 고려하면 이번에 발견된 공동 15개는 예년보다 2배 정도 많은 것이라고 공단은 설명했다.

이번 탐사에는 공단이 보유한 국내 최고 성능의 차량형 3D 지표투과레이더 2대와 핸디형 지표투과레이더 1대가 동원됐다.

탐사 구간은 114.05km다.

박영수 이사장은 "땅 꺼짐 사고에 대한 국민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집중호우 전후 긴급 지반탐사를 하고 탐사 대상도 지속해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