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1세트에서는 대한항공이 범실 10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레프트 이시우가 75%의 공격 성공률로 선전하고 '주포' 다우디 오켈로도 6득점을 올리면서 첫판은 현대캐피탈이 따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이후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대한항공에 분위기를 내줬고,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최 감독은 "첫 단추가 잘못 끼어 있는 느낌이다"라며 "제가 부임 이후 선수들에게 '내 눈치 볼 필요 없다'는 이야기를 지금까지 해오고 있는데, 선수들이 자꾸 제 눈치를 본다"고 답답해했다.
그는 "경기가 지고 있으면 선수 본인들이 화가 나야 하는데, 눈치를 보는 것은 제가 잘못하는 게 있어서 그런가 생각이 든다.
반성하게 된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선수들과 대화를 해보고 분위기 전환을 해야 할 것 같다.
경기력은 경기력이고, 일단 팀 분위기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3세트 신영석, 최민호 등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빼고 젊은 선수들로 경기를 운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신영석과 최민호의 경기력이 떨어져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영석이가 주장을 맡아 책임감을 많이 느껴서 그런지 인상을 많이 쓰고, 그로 인해 분위기가 안 산다"고 지적했다.
최 감독은 "그런 부분에 대해 영석이와 대화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이 문제 역시 대화로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교체 투입된 박준혁, 송원근 등 젊은 센터들이 분위기를 바꿔준 것에 대해서는 "좋다고 생각한다"며 위안으로 삼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