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현 키움 감독대행 "흔들리지 않은 선수들, 고마워"
연장 13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아쉽게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가을야구를 1경기로 마감한 키움 히어로즈 김창현 감독대행은 "결과는 아쉽게 5위로 끝났지만 올 시즌 굉장히 잘했다"고 한 시즌을 총평했다.

김 대행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WC) 1차전에서 LG 트윈스에 3-4로 끝내기 패배를 당한 뒤 "오늘 궂은 날씨에 선수들이 힘들었을 텐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졌지만 선수들도, 벤치도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며 이날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돌아봤다.

특히 중간 투수들이 잘 막아줬다며 "타자들도 마찬가지지만, 투수들의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었다.

한정된 투수들만 경기에 나갔던 터라 제구에 애를 먹었다.

조금 아쉽고, 볼넷이 많았던 점(9개)이 아쉽다"고 말했다.

6⅓이닝 2실점을 기록한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에 대해서는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했다.

브리검 덕분에 긴 이닝을 중간 투수들이 막아줄 수 있었다"면서도 "타구가 중심에 맞으면서 강한 카드를 써야겠다고 생각한다"고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김 대행은 '퀄리티 컨트롤 코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지난달 8일 급작스럽게 사퇴한 손혁 전 감독을 이어 키움 지휘봉을 잡게 됐다.

어수선한 팀을 다잡아 정규시즌을 5위로 마치고 가을야구 무대까지 이끈 김 대행은 "올 시즌 여러 가지로 우여곡절이 많은 시즌이었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해줘서 오히려 제가 힘을 받아 코치님들과 함께 이끌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고생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