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서 조선 순조 연경당 진작례 복원 공연
1828년 효명세자가 베푼 궁중 잔치를 복원한 공연이 창덕궁에서 열린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부설 세계민족무용연구소는 오는 11일 오전 11시 창덕궁 내 연경당에서 '순조무자진작의궤'를 바탕으로 진작의례를 복원하는 공연을 한다고 2일 밝혔다.

진작의례는 조선 시대 궁중 잔치에서 임금에게 술잔을 올리고 예를 표하는 의식을 뜻한다.

무용 등 연회도 포함된다.

순조 28년인 1828년 순조비 순원왕후 김씨의 40회 생일을 축하하는 연회가 열렸고, 이날 거행된 의식의 준비와 진행 과정이 '순조무자진작의궤'에 기록됐다.

세계민족무용연구소는 의궤 내용을 고증해 실제 의식이 열린 연경당에서 진작의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당시 의례가 순조의 왕실가족 8인과 외빈 4인만 참석해 조촐하게 이뤄진 점을 반영했다.

허영일 세계민족무용연구소장은 "이번 공연을 위해 '순조무자진작의궤'를 면밀히 고증하는 과정에 친인척 12명이 잔치에 참여했음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연에서는 '춘대옥촉', '무산향', '박접무', '가인전목단', '춘앵전' 등 궁중무용 5종이 재현된다.

한예종 세계민족무용연구소는 순조 무자년 연경당 진작례 복원 작업을 계속해왔으며, 이번이 6차 공연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