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결산] ④ '대행의 대행'까지…올해도 사령탑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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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부 5개 팀 시즌 중 감독 사퇴…서울은 초유의 '대행 사임'까지
2020시즌 프로축구 K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개막이 늦어지고 시즌이 짧아졌음에도 1부리그 잔류·승격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펼쳐지며 '사령탑의 수난시대'가 이어졌다.
시즌 시작 뒤 가장 먼저 감독이 물러난 팀은 K리그1 개막 이후 한참 무승 수렁을 벗어나지 못하던 인천 유나이티드다.
인천은 개막 2경기 연속 무승부 이후 7연패에 빠지자 임완섭 감독이 6월 28일 사퇴했다.
췌장암 투병 중에도 지난해 인천의 잔류를 이끈 뒤 치료에 전념하고자 명예감독으로 물러난 유상철 감독이 팀의 위기 타개를 위해 복귀 의사를 밝혔으나 주위의 우려에 성사되지는 않았다.
이후 인천은 수원 삼성 지휘봉을 내려놓은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이임생 감독 영입을 시도했다가 계약 성사 직전 불발되기도 했다.
큰 틀의 합의는 이뤘으나 세부적인 부분의 견해차와 부정적인 여론 등이 영향을 미쳤다.
'2전 3기' 끝에 인천은 8월 7일 조성환 전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고, 이후 거짓말처럼 '생존왕 DNA'가 살아났다.
조 감독 부임 두 번째 경기인 16라운드에서 첫 승을 올린 인천은 FC 서울과의 최종전까지 7승을 거두며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위기의 명가' 수원도 성적 부진이 이어지며 개막 2개월여 만인 7월 16일 이임생 감독이 사임했다.
이후 주승진 수석코치 대행 체제로 운영되다 9월 초 팀의 '레전드' 박건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박 감독 부임 이후 수원은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5년 5개월 만에 승리하고, 강등 위험에서도 벗어나 파이널 B 내에서 두 번째인 8위로 시즌을 마쳤다.
수원보다도 부진했던 '슈퍼매치 라이벌' 서울은 유독 사령탑 문제로 시끄러웠던 팀이다.
최하위 직전으로 추락한 7월 30일 최용수 감독이 팀을 떠난 뒤 김호영 수석코치가 대행을 맡아 3연승을 거두는 등 분위기를 추슬렀으나 거취 등을 놓고 구단과 이견을 보인 김 대행이 9경기만 치르고 물러나면서 리더십 공백이 이어졌다.
결국 파이널 라운드 5경기는 박혁순 코치가 이끌어 '대행의 대행'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힘겨운 승격 첫 시즌을 보낸 부산 아이파크는 9월 말 최하위로 떨어져 재강등 위기가 엄습하자 조덕제 감독이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이기형 수석코치가 남은 경기를 이끌었으나 시즌 최종전에서 성남FC에 역전패, 인천에 밀려나 최하위에 그치며 한 시즌 만에 2부리그로 돌아가게 됐다.
K리그2에선 9월 초 3위를 달리던 대전하나시티즌의 황선홍 감독이 물러났다.
이후 대전은 조민국 전력강화실장이 대행으로 선임돼 남은 시즌을 치렀다.
/연합뉴스
시즌 시작 뒤 가장 먼저 감독이 물러난 팀은 K리그1 개막 이후 한참 무승 수렁을 벗어나지 못하던 인천 유나이티드다.
인천은 개막 2경기 연속 무승부 이후 7연패에 빠지자 임완섭 감독이 6월 28일 사퇴했다.
췌장암 투병 중에도 지난해 인천의 잔류를 이끈 뒤 치료에 전념하고자 명예감독으로 물러난 유상철 감독이 팀의 위기 타개를 위해 복귀 의사를 밝혔으나 주위의 우려에 성사되지는 않았다.
이후 인천은 수원 삼성 지휘봉을 내려놓은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이임생 감독 영입을 시도했다가 계약 성사 직전 불발되기도 했다.
큰 틀의 합의는 이뤘으나 세부적인 부분의 견해차와 부정적인 여론 등이 영향을 미쳤다.
'2전 3기' 끝에 인천은 8월 7일 조성환 전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고, 이후 거짓말처럼 '생존왕 DNA'가 살아났다.
조 감독 부임 두 번째 경기인 16라운드에서 첫 승을 올린 인천은 FC 서울과의 최종전까지 7승을 거두며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위기의 명가' 수원도 성적 부진이 이어지며 개막 2개월여 만인 7월 16일 이임생 감독이 사임했다.
이후 주승진 수석코치 대행 체제로 운영되다 9월 초 팀의 '레전드' 박건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박 감독 부임 이후 수원은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5년 5개월 만에 승리하고, 강등 위험에서도 벗어나 파이널 B 내에서 두 번째인 8위로 시즌을 마쳤다.
수원보다도 부진했던 '슈퍼매치 라이벌' 서울은 유독 사령탑 문제로 시끄러웠던 팀이다.
최하위 직전으로 추락한 7월 30일 최용수 감독이 팀을 떠난 뒤 김호영 수석코치가 대행을 맡아 3연승을 거두는 등 분위기를 추슬렀으나 거취 등을 놓고 구단과 이견을 보인 김 대행이 9경기만 치르고 물러나면서 리더십 공백이 이어졌다.
결국 파이널 라운드 5경기는 박혁순 코치가 이끌어 '대행의 대행'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힘겨운 승격 첫 시즌을 보낸 부산 아이파크는 9월 말 최하위로 떨어져 재강등 위기가 엄습하자 조덕제 감독이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이기형 수석코치가 남은 경기를 이끌었으나 시즌 최종전에서 성남FC에 역전패, 인천에 밀려나 최하위에 그치며 한 시즌 만에 2부리그로 돌아가게 됐다.
K리그2에선 9월 초 3위를 달리던 대전하나시티즌의 황선홍 감독이 물러났다.
이후 대전은 조민국 전력강화실장이 대행으로 선임돼 남은 시즌을 치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