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4안타 9K 무실점…시즌 15승에 205탈삼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32)가 KBO리그에서 8년 만에 200탈삼진을 돌파한 투수가 됐다.

스트레일리는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3-0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전날까지 탈삼진 196개를 기록했던 스트레일리는 시즌 205개를 기록, 2012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글스) 이후 KBO리그에서 8년 만에 한 시즌 200탈삼진을 돌파한 투수가 됐다.

그동안 KBO리그에서는 9명의 투수가 12차례 200탈삼진을 기록했다.

최동원, 선동열, 류현진은 200탈삼진을 두 차례씩 달성했다.

외국인 투수가 한 시즌 200탈삼진을 기록한 것은 2001년 페르난도 에르난데스(2015개·SK)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스트레일리는 1회말 SK 최지훈과 오태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회에는 1사 만루의 위기에서 김경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낚아 시즌 199탈삼진을 기록했다.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스트레일리는 3회말 SK 선두타자 최지훈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 200탈삼진을 기록했다.

2사 후에는 제이미 로맥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스트레일리는 4회에도 삼진 2개, 6회에도 2개를 추가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는 1회초 선두타자 정훈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2사 이대호의 적시타에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는 딕슨 마차도가 중전안타를 친 뒤 2루를 훔치자 1사 후 손아섭이 중전 적시타로 불러들여 2-0으로 앞섰다.

9회에는 2사 후 전준우가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려 쐐기를 박았다.

스트레일리는 직전 등판인 NC 다이노스전에서 14승째를 올려 롯데 외국인 투수 사상 최다승 기록을 세운 데 이어 15승(4패)째를 거두며 기록을 연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