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피난처 어디?…중국·배당주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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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을 앞두고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며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 후보 간 상반된 정책 이슈 등이 투자 심리와 수급을 흔들고 있는 상황에서 증시 단기 급등락이 불가피해서다.
이에 전문가들은 투자 대안으로 외국인 자금이 몰리는 중국과 연말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이 점쳐지는 국내 배당주에 주목하라 말한다.
23일 코스피지수는 2,36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좀처럼 2,400선에 안착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S&P 500지수도 지난달 초 하락의 70% 가량을 회복한 이후 주춤하며 글로벌 주식시장의 조정이 길어지는 모습이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경기 부양책 협상 난항과 4분기 기업 실적 우려 등이 맞물리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켜서다.
실제로 외국인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6조원 이상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을 받아내며 증시를 받치던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강도도 점차 약해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분기 21조8천억원, 8월 31조원, 9월 28조5천억원으로 증가했던 일평균 거래대금이 최근 22조4천억원까지 줄었다. 쉼없이 주식을 사던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1월 이후 처음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며 "신용융자 잔고 부담과 당국의 대출 규제, 연말 대주주 요건 회피 등의 요인이 매도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고,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를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어차피 증시의 추세를 결정하는 것은 펀더멘털인 만큼 그동안 소외받거나 선진국 대비 저평가받았던 신흥시장으로 눈을 돌려보라는 의미다. 이에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국내에서는 배당주 투자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우선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경기 회복 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다.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4.9%로 기록하며 2분기에 이어 플러스 성장을 달성했다. 전 세계 주요 국가들 가운데 3분기 플러스 성장을 한 국가는 중국이 유일하다. 반면 연초 이후 나스닥 지수가 28% 급등하는 동안 상해종합지수는 약 8% 오르며 상승률이 미국에 미치지 못한다.
이런 가운데 중국 채권이 세계 3대 채권지수에 모두 포함되는 등 지속적인 자본시장 개방과 함께 외국인 자금도 빨아들이고 있다. 올해 국내 증시를 팔아치운 외국인은 반대로 중국 증시에 20조원 넘는 돈을 쏟아부었다. 위안화를 포함해 재산출한 달러 인덱스가 85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달러보다는 위안화 자산에 돈이 몰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에 중국 경제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국 공산당의 19기 5중 전회가 오는 26일부터 열리면서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9년 4중 전회는 미국과의 협상 이후로 무기한 연기된 반면, 이번 5중 전회의 경우 중국 정부가 미국 대선 전에 차질없이 개최한다는 점에서서 이미 미국의 다음 대통령 당선인에 관계없이 양국 관계의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고 경제 발전 전략을 도모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김선영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은 내년부터 시작하는 14차 5개년 계획의 큰 틀로 대순환(쌍순환)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내수 부양이 우선될 것으로 본다"며 "내수시장 육성과 신형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신경제를 구축해 기술 자립에 속도를 내고 해외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클리컬, 테크, 경기소비재 섹터와 14차 5개년 계획 수혜가 예상되는 태양광, 풍력, 전기차 업종을 눈 여겨 보라는 조언이다.
성장주 위주의 반등장에서 소외받던 국내 배당주도 관심사다. 연초 이후 코스피 지수가 7% 이상 상승하는 동안 코스피200 고배당지수는 10% 넘게 하락했다. 하지만 주가 조정에 따라 높아진 배당 수익률, 낮은 금리를 감안하면 지금이 가치주 투자 적기라는 분석이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배당 수익률과 3년만기 국고채 금리 스프레드는 1.4%p로 2010년 이후 역대 최고치 수준"이라며 "최근 가치주 중심으로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이 이뤄지면서 성장주와의 실적 격차가 축소되고 있는 점도 가치 성향이 강한 배당주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유럽 코로나19 재확산, 미국 경기 부양책 시행 지연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국면에서 배당주는 안전하게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배당주 중에서는 예상 배당 수익률이 3% 이상이면서 올해 순이익 증가율이 10% 이상일 것으로 기대되는 금융주가 최선호주로 꼽혔다. 통신주와 지주회사도 투자 피난처로 이름을 올렸다. 방서후기자 shbang@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 후보 간 상반된 정책 이슈 등이 투자 심리와 수급을 흔들고 있는 상황에서 증시 단기 급등락이 불가피해서다.
이에 전문가들은 투자 대안으로 외국인 자금이 몰리는 중국과 연말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이 점쳐지는 국내 배당주에 주목하라 말한다.
23일 코스피지수는 2,36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좀처럼 2,400선에 안착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S&P 500지수도 지난달 초 하락의 70% 가량을 회복한 이후 주춤하며 글로벌 주식시장의 조정이 길어지는 모습이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경기 부양책 협상 난항과 4분기 기업 실적 우려 등이 맞물리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켜서다.
실제로 외국인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6조원 이상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을 받아내며 증시를 받치던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강도도 점차 약해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분기 21조8천억원, 8월 31조원, 9월 28조5천억원으로 증가했던 일평균 거래대금이 최근 22조4천억원까지 줄었다. 쉼없이 주식을 사던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1월 이후 처음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며 "신용융자 잔고 부담과 당국의 대출 규제, 연말 대주주 요건 회피 등의 요인이 매도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고,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를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어차피 증시의 추세를 결정하는 것은 펀더멘털인 만큼 그동안 소외받거나 선진국 대비 저평가받았던 신흥시장으로 눈을 돌려보라는 의미다. 이에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국내에서는 배당주 투자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우선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경기 회복 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다.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4.9%로 기록하며 2분기에 이어 플러스 성장을 달성했다. 전 세계 주요 국가들 가운데 3분기 플러스 성장을 한 국가는 중국이 유일하다. 반면 연초 이후 나스닥 지수가 28% 급등하는 동안 상해종합지수는 약 8% 오르며 상승률이 미국에 미치지 못한다.
이런 가운데 중국 채권이 세계 3대 채권지수에 모두 포함되는 등 지속적인 자본시장 개방과 함께 외국인 자금도 빨아들이고 있다. 올해 국내 증시를 팔아치운 외국인은 반대로 중국 증시에 20조원 넘는 돈을 쏟아부었다. 위안화를 포함해 재산출한 달러 인덱스가 85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달러보다는 위안화 자산에 돈이 몰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에 중국 경제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국 공산당의 19기 5중 전회가 오는 26일부터 열리면서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9년 4중 전회는 미국과의 협상 이후로 무기한 연기된 반면, 이번 5중 전회의 경우 중국 정부가 미국 대선 전에 차질없이 개최한다는 점에서서 이미 미국의 다음 대통령 당선인에 관계없이 양국 관계의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고 경제 발전 전략을 도모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김선영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은 내년부터 시작하는 14차 5개년 계획의 큰 틀로 대순환(쌍순환)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내수 부양이 우선될 것으로 본다"며 "내수시장 육성과 신형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신경제를 구축해 기술 자립에 속도를 내고 해외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클리컬, 테크, 경기소비재 섹터와 14차 5개년 계획 수혜가 예상되는 태양광, 풍력, 전기차 업종을 눈 여겨 보라는 조언이다.
성장주 위주의 반등장에서 소외받던 국내 배당주도 관심사다. 연초 이후 코스피 지수가 7% 이상 상승하는 동안 코스피200 고배당지수는 10% 넘게 하락했다. 하지만 주가 조정에 따라 높아진 배당 수익률, 낮은 금리를 감안하면 지금이 가치주 투자 적기라는 분석이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배당 수익률과 3년만기 국고채 금리 스프레드는 1.4%p로 2010년 이후 역대 최고치 수준"이라며 "최근 가치주 중심으로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이 이뤄지면서 성장주와의 실적 격차가 축소되고 있는 점도 가치 성향이 강한 배당주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유럽 코로나19 재확산, 미국 경기 부양책 시행 지연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국면에서 배당주는 안전하게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배당주 중에서는 예상 배당 수익률이 3% 이상이면서 올해 순이익 증가율이 10% 이상일 것으로 기대되는 금융주가 최선호주로 꼽혔다. 통신주와 지주회사도 투자 피난처로 이름을 올렸다. 방서후기자 shb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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