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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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스피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며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에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와 재확산 우려가 공존하면서 이번주도 비슷한 흐름이 예상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9.28포인트(0.8%) 오른 2360.81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25.86포인트(3.1%) 하락한 807.98에 거래를 끝냈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코스닥지수의 하락폭을 키웠다.

미국 증시는 모멘텀(상승 동력)을 잃고 부진했다. 개선된 경제 지표는 호재로 작용했지만 낮아진 추가 부양책 기대에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주요 지수는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지난주 0.95% 내렸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각각 0.53%, 1.06% 떨어졌다.

이번주(26~30일) 코스피지수도 2350선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에서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악재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이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나오면서 백신 개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해지고 있지만, 백신 개발 관련 긍정적인 소식은 악재를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추가 부양책이 대선 전 합의될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대선 이후 합의될 것이란 기대는 여전히 남아있다.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대선 결과를 확인한 뒤 대응하는 것도 늦지 않다는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결국 증시가 상승 동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한다"며 "대선 관련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현재와 같은 흐름이 유지될 수 있다. 조급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