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아트팜 일원서 한달간 진행…코로나19로 대규모 개막행사 취소
특별초대작가전·대한민국 환경미술대전·환경생태 학술발표대회 다양

'생명, 다시 자연' 하동서 2020지리산국제환경예술제 28일 개막
2020년 지리산국제환경예술제가 지리산과 섬진강의 자연 속 환경예술을 테마로 오는 28일부터 11월 27일까지 한 달간 경남 하동군 적량면 지리산아트팜 일원에서 열린다.

'생명, 다시 자연'을 주제로 올해 다섯번째 열리는 환경예술제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대규모 개막행사는 취소했다.

그동안 특별 초대작가로 참여했던 작가들이 대형 작품 이미지, 영상작품과 영상토론으로 기후 위기 시대 환경예술의 역할을 모색하는 리마인드 전시회를 연다.

레지던시 초대작가로 지구적 생명 다원성 작품활동을 펼치는 한국 출신 미술가 한규남이 참여한다.

레지던시는 특정 지역에서 일정 기간 머물면서 작업을 하거나 전시를 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세계적인 환경설치미술가 코넬리아 콘래드는 코로나19로 레지던시는 생략하고, 자연에서 발견되는 재료들을 이용한 작가의 독특한 작품을 브로마이드로 전시하고 영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전시회는 일상이 예술이 되고, 자연이 예술이 되는 '일상의 예술'을 통해 지리산, 섬진강, 남해안권의 원시예술과 원형문화의 현대화와 세계화를 모색한다.

국제교류초대전, 공연예술,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비롯해 제5회 대한민국 환경미술대전, 환경생태 국제학술대회가 펼쳐진다.

환경생태 국제학술대회를 통한 '기후 위기 대응과 예술'을 주제로 환경생태과학자 초청 학술발표대회, 환경생태와 예술의 동반번영에 관한 학술적 연구도 진행될 예정이다.

지리산 국제환경예술제는 2016년 세계적인 대지 미술 거장 크리스 드루리를 필두로 2017년 자연주의 현대미술 거장 에릭 사마크, 2018년 자연주의 조각가 제임스 설리번을 레지던시 특별 초대작가로 초청해 기후위기 시대에 지속가능한 기후변화 대응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지난해에는 '업사이클링 공공아트' 분야의 젊은 거장 케비나 조 스미스를 레지던시 작가로 초청해 헌 넥타이, 헌 옷, 폐통발 등 버려진 폐기물로 창조적 가치를 부여하는 설치미술 작업을 펼쳤다.

김성수 지리산국제환경예술제 예술감독은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위기 속에서 이번 예술제의 의미와 가치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류에 새로운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