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이뮨텍은 개발 중인 면역항암 신약 후보물질 ‘NT-I7’과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면역관문억제제 티센트릭을 병용 투여하는 공동임상을 한다고 21일 밝혔다.

네오이뮨텍은 이를 위해 로슈와 계약을 체결했다. 로슈와의 첫 계약 이후 머크, BMS에 이어 글로벌 제약사와 네 번째 벌이는 공동임상이다. 네오이뮨텍은 2018년 로슈와 고위험 피부암 3종(흑색종 머켈세포암 피부편평세포암)의 병용 투여를 위한 공동임상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치료 경험이 없는 4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2상이 목표다.

NT-I7은 체내 T세포를 증가시키는 동시에 종양으로 T세포 침투를 유도해 항암 작용을 일으키는 면역항암제 신약이다. 다수의 T세포가 만들어지면서 장시간 항암면역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는 “티센트릭에 NT-I7을 추가하면 티센트릭 단일제제로 치료하는 것보다 치료 효능이 나아지는 것은 물론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 환자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임상은 세계 항암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하며 1차 치료법으로서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해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임상은 네오이뮨텍이 주도한다. 로슈는 임상에 쓰일 티센트릭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임상 진행 상황에 따라 양사는 추가 적응증을 대상으로 병용 치료 연구를 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