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강세 지속…원/달러 환율 1,140원대 출발
20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9분 현재 전일보다 1.0원 내린 달러당 1,141.0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1.5원 내린 달러당 1,140.5원에 거래를 시작해 1,140∼1,141원대의 좁은 폭에서 등락하고 있다.

달러화 가치 약세와 위안화 강세 기조가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9%로, 시장의 예상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2분기보다 개선되는 등 회복 흐름이 이어졌다.

9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최신 지표들도 호조를 보였다.

이에 경제 추가 개선 기대가 커지며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간밤 6.7위안 선까지 하락했다.

다만 간밤 미 증시 부진으로 위험자산 선호 성향이 축소됐고, 미국 경기부양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미국과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 수입업체의 결제수요 등도 원/달러 환율 하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최근 원화는 중국 위안화 흐름에 더욱 동조하고 있다"며 "다만 원/달러 환율 1,140원은 경험적으로 중요한 지지선이라는 점에서 공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0.65원이다.

전일 기준가(1,083.34원)에서 2.69원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