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출판사 대표 "이웃나라와의 역사인식 뒤틀림 마주할 필요"
임시정부 독립운동가 부부 육아일기 일본어판 출간 화제
일제강점기 중국으로 망명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몸담은 독립운동가 부부의 육아일기가 일본어로 번역 출간돼 화제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독립 출판사인 '사토야마사'(里山社)는 최근 '우조와 선화, 독립운동가 부부의 육아 일기'라는 만화를 발간했다.

이 책의 원작은 임시정부에서 활동한 양우조·최선화 부부의 1938년 7월부터 1946년 4월까지 일기를 토대로 1999년에 출간된 '제시의 일기'다.

제시의 일기는 부부가 독립운동을 하는 중에 얻은 딸 제시의 성장 모습과 가족사를 기록한 일종의 육아일기다.

임시정부가 일본을 피해 옮겨 다닌 과정과 일본의 패망을 접한 이야기 등도 생생하게 담겨 있다.

이 책은 절판된 뒤 2016년 '제시 이야기'라는 만화로 한국에서 재탄생해, 2018년 서울도서관이 선정한 올해의 책 10권에 선정되기도 했다.

일본어 번역본을 발간한 사토야마사의 기요타 마이코(淸田麻衣子) 대표는 "일본에선 친숙하지 않은 테마지만, 우리는 이웃 나라와의 역사 인식 뒤틀림을 마주할 필요가 있다"고 발행 배경을 설명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