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등 500대 이상 수용, 각종 복지시설 무료 운영 계획
부산 신항 웅동배후단지에 화물차 운전자를 위한 대규모 휴게소가 들어선다.

부산항만공사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웅동배후단지 내 7만4천800여㎡ 부지에 화물차 휴게소를 조성하기로 하고 민간사업자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공사는 이 휴게소에 화물차와 승용차 500대 이상을 수용하는 주차장과 주유소, 정비소는 물론 샤워실, 수면실, 체력단련실, 세탁실 등 운전자 복지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각종 복지시설은 무료로 운영할 방침이다.

배후단지 입주업체를 위해 사무실과 판매시설 등도 마련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시설 종류와 규모는 휴게소를 운영할 민간사업자와 협의해 정할 예정이다.

휴게소는 민간사업자가 부지 전체를 항만공사로부터 임차해 각종 시설물을 건립해 운영하는 방식으로 조성한다.

올해 말까지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고 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한다.

준공 시기는 2022년 하반기로 예상한다.

우리나라 수출입 컨테이너의 절반 이상을 처리하는 부산 신항과 배후단지에는 하루평균 6천여대 화물차가 드나들지만, 주차장을 갖춘 휴게소는 2곳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배후단지 일대 도로마다 화물차 불법 주차로 차량 소통에 지장을 받고 사고 요인이 되기도 한다.

컨테이너 수송 화물차들은 장거리 운전과 야간 운행이 많은데도 수면실과 샤워실 등 복지시설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웅동배후단지에 대규모 휴게실이 생기면 이런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본다"며 "현재 개발 중인 다른 배후단지에도 추가로 화물차 휴게소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