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반격 고삐… "특검주장, 野지지율만 떨어트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권력형 게이트로 몰아가는 야권의 공세 차단에 주력하면서 반격의 고삐를 당기는 모습을 보였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감사는 근거 없는 의혹을 확대, 증폭하는 정쟁의 장이 아니다"라며 "제1야당이 오로지 여권 인사와의 연루설을 부풀리는 정쟁으로 국감을 허송세월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사모펀드 부실 관리·감독 대책 마련을 위한 국감에 충실해 달라"고 강조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퍼붓는 의혹 부풀리기는 야당의 무책임성만 부각하고 있다"며 "특검 주장을 남발할수록 야당의 지지율만 하락하는 현실을 직시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구태정치로 '국민외면당'으로 스스로 전락시키는 우를 더이상 범하지 않기를 강력히 충고한다"고 적었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힘의 묻지마식, 아니면 말고 식의 근거없는 무책임한 의혹 제기는 국민 혼란만 초래할 뿐"이라면서 "특히 수사당국을 신뢰할 수 없다며 입만 열면 특검을 주장하는 국민의힘의 태도는 필요에 따라 취사선택하는 '선택적 신뢰'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근거 없는 재탕, 삼탕 의혹 제기로 21대 첫 국감을 정쟁국감으로 만들지 말라"고 촉구했다.

與, 반격 고삐… "특검주장, 野지지율만 떨어트려"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이 사건이 권력형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의 전방위적 의혹 제기에 반격 태세를 보이는 것도 이러한 자신감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원내 관계자도 "국민의힘 측이 언론 보도를 그대로 받아 '권력형 게이트' 의혹을 키우면서 비판했다가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잦다"며 "당장 막대한 피해자가 있는데, 정작 사건은 '뇌물 리스트가 있느냐 없느냐'의 지라시(사설정보지) 수준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