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우승 김세영 금의환향 "부담 내려놨다…이제 시작"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한 김세영(27)이 금의환향했다.

1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에서 끝난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세영은 13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검은색 상·하의를 입고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세영은 "비행기에서 오면서 계속 들뜬 마음이었다"며 "집에 돌아오는 거라 기분이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0승을 기록 중이던 김세영은 그동안 메이저 대회에서는 두 차례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으나 이번 대회 우승으로 자신의 11승째는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했다.

이날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2위에 올라 역시 자신의 역대 최고 랭킹을 찍은 그는 "미국에서 출국하기 전에 캐디(폴 푸스코)가 문자로 보내줘서 알았다"며 기뻐했다.

귀국 후 2주간 자가 격리 기간을 거쳐야 하는 그는 "앞으로 US오픈이나 작년에 제가 우승한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등 큰 대회들이 남아서 격리 기간을 마치면 곧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며 "준비 잘해서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첫 메이저 우승으로 그동안 부담을 덜었느냐'는 물음에 "부담을 많이 내려놨다"며 "이제 시작이고, 첫 물꼬를 잘 텄으니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계속 (좋은 결과를) 쌓아가면 좋겠다"고 답했다.

김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이번 시즌 상금 2위, 평균 타수 1위, 올해의 선수 부문 2위 등 주요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항상 이전 시즌보다 더 많은 우승,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인데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많이 없어서 아쉽다"며 "그래도 남은 시즌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메이저 우승 김세영 금의환향 "부담 내려놨다…이제 시작"
메이저 우승 김세영 금의환향 "부담 내려놨다…이제 시작"
이날 같은 비행기 편으로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박인비(32)와 2018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박성현(27)도 함께 귀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