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유일 '멀티 완봉승' 합작한 LG 포수 유강남
프로야구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31)가 9일 완봉승을 달성했다.

켈리는 NC 다이노스를 9이닝 2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4-0 승리를 이끌고 2019년 KBO리그 데뷔 후 첫 완봉승을 거뒀다.

올 시즌 KBO리그 5호, LG 구단 2호 완봉승이다.

LG의 올시즌 1호 완봉승은 정찬헌(30)이 했다.

정찬헌은 6월 27일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9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 생애 첫 완봉승을 했다.

당시 정찬헌은 8⅓이닝까지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아 노히트 노런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정찬헌, 켈리와 호흡을 맞춘 포수는 모두 유강남(28)이다.

유강남은 올해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완봉승을 2회 이상 이끈 포수다.

5월 5일 개막전에서 시즌 1호 완봉승을 이룬 워윅 서폴드(한화 이글스)를 이어 6월 10일에는 에런 브룩스(KIA 타이거즈)가 시즌 1호 무사사구 완봉에 성공했다.

정찬헌을 이어 9월 13일에는 최채흥(삼성 라이온즈)이 데뷔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

삼성에서는 올해 최채흥의 완봉 외에도 데이비드 뷰캐넌과 윤성환(5회 강우콜드패)까지 세 명의 투수가 완투를 기록했지만, 최채흥와 뷰캐넌은 강민호와, 윤성환은 김도환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완봉은 투수의 기록이지만 포수의 기여도 무시할 수 없다.

류중일 LG 감독은 켈리의 완봉승을 축하하면서 "켈리가 9이닝 동안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그리고 그 뒤에는 유강남의 좋은 투수 리드와 정주현·이형종 등 우리 선수들의 호수비가 있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유강남은 공격에서도 켈리의 승리를 도왔다.

유강남은 2회말 1사 1, 2루에서 선제 좌월 3점 홈런을 날려 켈리의 부담을 덜어줬다.

류 감독도 "공격에서는 유강남이 경기 초반 3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것이 큰 역할을 했다.

유강남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고 칭찬했다.

유강남은 "켈리가 KBO리그 첫 완봉을 기록하는 데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켈리 같은 좋은 투수를 만난 것도 나에게는 큰 행운"이라며 "끝까지 팬분들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매 경기 최선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