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밀도·근감소증 진단 등 분야로 사업 확장 가능"
원자력연, 손바닥 크기 장치로 선명한 엑스선 촬영 기술 이전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더 선명한 영상을 촬영하면서 휴대가 가능한 '다중에너지 엑스선 발생 장치' 기술을 국내 기업 에이치디티에 이전했다고 8일 밝혔다.

에너지가 각각 다른 엑스선을 이용한 이 기술은 한 번의 촬영으로도 밀도가 각기 다른 물질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예를 들면, 치아와 치아 속 신경 부분을 각각 확실하게 구분해 확인할 수 있고, 폐와 근육 등 호흡기 연조직까지 자세히 판별할 수 있다.

손바닥 위에 올릴 수 있을 만큼 장치 소형화도 가능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검사할 수 있는 휴대용 장비가 주목받는 상황이라, 이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원자력연은 내다봤다.

에이치디티는 치과용, 내과용, 정형외과용, 동물용 등 다양한 엑스선 발생 장치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번 기술 이전을 통해 골밀도, 근감소증 진단 등 새로운 분야로 사업 확장이 가능하게 됐다.

김유종 원자력연 차세대연구인프라개발실장은 "휴대용 다중 에너지 엑스선 발생 장치를 국산화하는 한편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