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원 '울긴 왜 울어' 118만뷰…2∼5위는 MBC 독식
[클립트렌드] 나훈아 다시보기 미제공에 '트롯어워즈' 600만뷰
올 추석 연휴 파일럿·특집 프로그램에서도 '트로트'가 압승을 거뒀다.

8일 주요 방송사의 클립 VOD(주문형비디오)를 네이버·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유통하는 스마트미디어렙(SMR)의 분석 결과, 추석 특집 중 TV조선 '2020 트롯 어워즈'가 단연 압도적인 조회 수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최초로 시도된 '트롯 어워즈'는 누적 조회 수가 무려 606만 회를 돌파, 2위인 MBC '아이돌 e스포츠 선수권대회'와 무려 14배 격차를 벌렸다.

2위부터 5위까지는 모두 MBC TV 프로그램이 차지했다.

'트롯 어워즈'에서는 남진, 주현미, 설운도, 태진아, 송대관, 김수희, 하춘화 등의 기라성 같은 가수부터 임영웅, 영탁 등 '미스터트롯'을 통해 발굴한 차세대 가수까지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 100년 트로트 역사를 되짚었다.

61년 동안 전통가요를 이끌어온 이미자가 대상을 받아 의미를 더했다.

이찬원이 시상식에서 선보인 '울긴 왜 울어'는 전체 특집 프로그램 중 가장 많이 본 영상에 올랐다.

그가 속이 뻥 뚫리는 창법으로 나훈아의 곡을 시원하게 소화해 시상식장을 분위기를 달구는 모습은 무려 118만 뷰를 기록했다.

[클립트렌드] 나훈아 다시보기 미제공에 '트롯어워즈' 600만뷰
연휴 내내 가장 화제가 됐던 KBS 2TV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본방송과 다큐멘터리만 선보이고, 다시보기는 제공되지 않은 가운데 '트롯 어워즈' 독식이 더 눈에 띄었다.

MBC 약진도 돋보였다.

MBC가 명절마다 개최한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가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취소, '아이돌 e스포츠 선수권대회'(아이대)와 '아이돌 멍멍 선수권대회'(아멍대)로 대체됐다.

'아이대'에서는 국내외 팬층을 보유한 최정상급 아이돌이 총출동해 e스포츠 게임 대결을 펼쳤고, '아멍대'는 아이돌과 반려견이 팀을 이뤄 장애물 경기를 했다.

두 프로그램은 색다른 볼거리로 눈길을 사로잡으며 누적 조회수 각 2위(43만 뷰)와 3위(34만 뷰)에 랭크됐다.

'아이대'의 서바이벌 슈팅게임에서 NCT DREAM의 천러가 아이즈원 사쿠라와 박지훈을 제치고 개인전 최종 우승을 차지하는 모습이 전체 프로그램 중 가장 많이 본 영상(2만3천 뷰)을 기록했다.

[클립트렌드] 나훈아 다시보기 미제공에 '트롯어워즈' 600만뷰
이밖에도 독특한 라면 레시피와 먹방을 선보였던 MBC '볼빨간 라면연구소' 는 비슷한 포맷의 SBS '라면 당기는 시간'의 조회 수(16만 뷰)를 배 이상 따돌리며 누적 조회 수 32만 뷰로 4위를, 하반기 방송 예정인 MBC '트로트의 민족' 추석특별판은 21만 뷰로 5위를 차지했다.

명절 특집이나 파일럿 프로그램이 정규 편성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연휴 이후 예능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지표로 꼽을 수 있다.

SMR은 "이번 추석 특집에서는 트로트가 압승을 거두며 당분간 트로트의 흐름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