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LG 트윈스와 5위 두산 베어스가 나란히 승리하고,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이 걸린 5위에 도전하는 6위 KIA 타이거즈와 7위 롯데 자이언츠는 동반 패배했다.
LG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치른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9회 신민재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LG는 10개 구단 중 4번째로 70승 고지를 밟았다.
이틀 전 연장 12회 접전에서 패해 KBO리그 첫 2천500안타를 치고도 웃지 못했던 박용택은 타자 최다 출장 기록(2천224경기)을 세우고 굿바이 안타 때 함께 기뻐했다.
7회말 2사 1루에서 대타로 출전한 박용택은 정성훈(은퇴·2천223경기)을 넘어 KBO리그 타자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의 새 주인이 됐다.
박용택은 중전 안타를 날려 기록 달성을 자축했다.
LG는 9회말 1사 후 양석환의 중전 안타, 대주자 김용의의 2루 도루로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우규민은 유강남을 맞힌 뒤 배턴을 이상민에게 넘겼다.
1사 1, 2루에 등판한 이상민은 대타 김호은에게 볼넷을 허용해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만루에서 신민재에게 안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LG는 삼성과의 올해 마지막 대결에서 승리해 상대 전적을 7승 9패로 마감했다.
두산은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를 10-0으로 완파했다.
호세 페르난데스의 투런 홈런, 김재환의 솔로 홈런 등 안타 14개를 몰아쳐 SK 마운드를 난타했다.
두산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7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해 시즌 16승(2패)째를 수확했다.
알칸타라는 2회말 고종욱, 김성현, 박성한을 모두 삼구삼진으로 잡아 공 9개로 삼진 3개를 낚은 KBO리그 역대 7번째 진기록을 남겼다.
두산은 LG를 1경기 차로 추격하고, 6위 KIA와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KIA는 광주 홈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에 6-13으로 완패했다.
KIA는 한화와의 주중 4연전에서 1승 3패를 당해 치명타를 맞았다.
5이닝을 4실점(3자책점)으로 막은 한화 선발 김민우는 적시에 터진 타선 덕분에 KIA전 통산 13경기 만에 첫 승리(4패)를 따냈다.
한화는 0-4로 끌려가다가 2회 3점, 3회 1점을 얻어 4-4 동점을 이룬 뒤 5회 KIA 내야진의 엉성한 수비를 틈타 5회에만 6득점 해 승패를 갈랐다.
2사 1, 2루에서 노수광 타석 때 폭투가 나오자 1루 주자 송광민이 2루로 뛰었다.
KIA 내야진은 1, 2루 사이에서 협살을 시도했지만, 송광민을 태그하지 못했고 그사이 최재훈이 3루를 돌아 홈을 파고들어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선발 이민우를 필두로 장현식, 이준영, 정해영, 남재현 등 KIA 투수 5명은 모조리 실점해 13점을 헌납했다.
한화는 9위 SK와의 승차를 1경기로 다시 좁혔다.
2위 kt wiz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맹추격에서 가까스로 벗어나 6-5로 이겼다.
kt는 72승째를 거둬 2015년 1군 무대 합류 후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롯데는 2-6으로 끌려가던 9회말 kt 불펜의 난조 덕분에 이대호의 2타점 적시타, 정훈의 1타점 중전 안타로 3점을 따내 5-6으로 따라붙었다.
롯데는 한동희의 보내기 번트, 딕슨 마차도의 고의볼넷으로 1사 만루의 역전 끝내기 기회를 잡았으나 김준태가 인필드 플라이, 오윤석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손혁 감독의 자진 사퇴 충격을 딛고 선두 NC 다이노스를 10-7로 물리쳤다.
NC의 정규리그 1위 확정 매직넘버는 11에 묶였다.
키움은 2회말 2사에서 10타자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대거 9점을 뽑아내고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키움 마무리 조상우는 1⅓이닝 동안 안타 2개를 맞고 1실점 했지만, 리드를 지켜내고 데뷔 처음이자 리그에서 가장 먼저 3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