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단식에서는 19세 신예 시비옹테크 4강 진출
나달 vs 슈와르츠만, 프랑스오픈 테니스 준결승 격돌(종합)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디에고 슈와르츠만(14위·아르헨티나)이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800만유로) 남자 단식 4강에서 맞붙는다.

나달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19세 신예 야니크 시너(75위·이탈리아)를 3-0(7-6<7-4> 6-4 6-1)으로 물리쳤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슈와르츠만이 최근 2년 연속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올해 US오픈 챔피언 도미니크 팀(3위·오스트리아)을 5시간 8분 접전 끝에 3-2(7-6<7-1> 5-7 6-7<6-8> 7-6<7-5> 6-2)로 꺾고 4강에 선착했다.

나달과 슈와르츠만은 9월 남자프로테니스(ATP) 로마 마스터스 8강에서 만나 슈와르츠만이 2-0(6-2 7-5)으로 이겼다.

그러나 9월 맞대결 전까지는 나달이 상대 전적 9전 9승으로 압도하고 있었다.

나달 vs 슈와르츠만, 프랑스오픈 테니스 준결승 격돌(종합)
먼저 열린 슈와르츠만과 팀의 경기는 5시간이 넘는 대접전이 펼쳐졌다.

1세트에서는 심판의 오심 때문에 게임스코어 2-4로 끌려가던 슈와르츠만이 타이브레이크 끝에 기선을 제압했으나 2, 3세트를 팀이 가져가며 주도권이 팀에게 넘어갔다.

1세트 게임스코어 2-3으로 슈와르츠만이 뒤진 상황에서 팀이 받아낸 공이 사이드 라인 근처에 떨어졌고, 주심은 이것을 팀의 득점으로 인정했으나 TV 중계 화면에 나온 전자 판독 결과는 라인 밖으로 나간 것으로 판정됐다.

슈와르츠만이 '노, 노, 노'를 외치며 항의했으나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전자 판독을 사용하지 않는 프랑스오픈에서는 주심의 판정이 최종 결과이기 때문에 소용이 없었다.

40-40 듀스가 돼야 했을 상황이 팀의 브레이크로 게임스코어 4-2로 벌어졌으나 슈와르츠만은 침착하게 곧바로 상대 서브 게임을 가져오며 1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서는 팀이 게임스코어 3-5에서 6-5로 역전했고, 슈와르츠만 역시 지지 않고 팀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6-6을 만들었다.

타이브레이크에서는 1-5로 끌려가던 슈와르츠만이 기어이 6-6 동점을 만드는 등 그야말로 접전을 거듭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결국 5세트까지 5시간 8분 동안 이어진 이 날 경기는 슈와르츠만이 5세트를 6-2로 따내며 마무리됐다.

슈와르츠만은 키 170㎝로 ATP 투어 최단신이다.

키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점프하며 샷을 구사할 때가 잦아 체력 소모가 큰 편이지만 이날은 이틀 전 16강전에서도 5세트 접전을 벌이며 체력을 소진한 팀의 체력이 더 일찍 떨어졌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나달이 시너를 꺾고 메이저 대회 단식 통산 20번째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나달은 1세트 게임스코어 5-5에서 먼저 브레이크를 허용했고, 2세트에서도 1-3으로 끌려가며 잠시 고전했으나 노련미를 바탕으로 1, 2세트를 모두 따내 시너의 '10대 반란'을 진압했다.

슈와르츠만과 팀의 경기가 오래 이어지는 바람에 나달은 현지 시간으로 새벽 1시가 넘어서야 4강행을 확정했다.

나달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프랑스오픈 통산 13번째 우승, 대회 4연패를 달성하며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가 보유한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20회)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남자 단식 4강의 남은 두 자리는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파블로 카레뇨 부스타(18위·스페인),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그리스)-안드레이 루블료프(12위·러시아) 경기 승자에게 돌아간다.

나달 vs 슈와르츠만, 프랑스오픈 테니스 준결승 격돌(종합)
여자 단식에서는 시너와 마찬가지로 역시 19세인 이가 시비옹테크(54위·폴란드)가 마르티나 트레비산(159위·이탈리아)을 2-0(6-3 6-1)으로 완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생애 처음으로 그랜드 슬램 4강에 오른 시비옹테크는 나디아 포도로스카(131위·아르헨티나)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여자 단식의 남은 준준결승 두 경기는 소피아 케닌(6위)-대니엘 콜린스(57위·이상 미국), 페트라 크비토바(11위·체코)-라우라 지게문트(66위·독일) 전으로 이어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