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빛축제'로 당 창건 75주년 밝혀…축제 행사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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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물난리 등 삼중고 속에서도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을 맞은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성대하게 치러 체제의 굳건함을 과시하는 모습이다.
조선중앙통신은 "당 창건 75돌을 전 인민적인 경사로 성대히 경축하는 감격과 환희가 온 나라에 차 넘치는 속에 수도 평양에서는 조명축전 '빛의 조화-2020'이 6일 막을 올렸다"고 7일 보도했다.
통신은 조명축전에 대해 "우리 식의 독특한 3차원 다매체와 다통로 다중 투영기술로 평양제1백화점의 건물 벽면에 대형 화상들을 이채롭게 펼치는 형태"로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이번 빛축제에서는 '2020', '10.10', '75'라는 숫자와 '빛의 조화-2020'의 제명을 선보였고 최근 태풍·폭우로 인한 수해와 주택 건설 등 복구 사업에 대한 내용도 표현했다.
통신은 "자연의 광란이 휩쓴 땅 위에 일떠선 사회주의 문화농촌의 본보기 마을들이 10월의 새 풍경으로 펼쳐지며 조명축전은 절정을 이뤘다"고 소개했다.
당 창건 75주년을 앞두고 지난 5일 평양에 도착한 각 지역의 대표들이 조명 축전을 관람했다.
북한은 당창건 기념일 등 국가적으로 중요한 행사 때면 각 지역의 주요 간부와 모범 주민을 선발해 참석시키곤 한다.
직총(직업총동맹)중앙노동자예술선전대와 농근맹(농업근로자동맹)중앙예술선전대는 평양 중앙노동자회관과 평북 태천군 은흥협동농장에서 각각 경축 공연무대를 가졌다.
조선우표박물관에서는 '위대한 향도, 백전백승의 75년'을 주제로 우표 1천여 종을 전시하는 전람회가 개최됐고, 앞서 당창건 기념 국가미술전람회와 중앙산업미술전시회도 열렸다.
당 창건 기념일이 다가올 수록 북한의 축제 행사는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당일에는 열병식도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