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6일 미국 신규 부양책 협상을 주시하는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33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82포인트(0.15%) 상승한 28,191.46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89포인트(0.08%) 오른 3,411.52에 거래됐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1포인트(0.01%) 하락한 11,331.67에 거래됐다.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태와 신규 부양책 협상,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 등을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퇴원해 백악관으로 돌아왔다.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히 위험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퇴원할 정도로는 충분히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악화에 대한 우려는 한층 경감된 상황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퇴원 강행 등의 행동이 다가오는 대선에 미칠 영향을 두고는 평가가 엇갈린다.

여론조사에서 뒤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복귀 이후 반격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오히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강세를 더 공고히 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이후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격차를 더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에서도 불분명한 대선 결과보다는 바이든 후보의 압도적 승리가 시장에 더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대선이 다가오면 새로운 변수 등에 따른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이란 지적도 여전하다.

미국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증시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백악관과 민주당에서 합의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들이 이었지만, 아직 전격적 타결 소식은 없다.

반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전일 민주당 지도부와의 회의에서 부양책 협상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펠로시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도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오전 전미실물경제협회 연례회의에서 경제 전망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은 추가 재정지원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대선의 불확실성은 여전한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선거를 앞두고 있으며,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금은 포지션에 대해 성급한 결정을 내릴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38%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6% 오른 40.63달러에, 브렌트유는 3.37% 오른 42.68달러에 움직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