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는 5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에서 끝난 PGA 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 기간에 눈을 감고 하는 퍼트로 화제를 모은 가르시아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약 1m도 되지 않는 버디 퍼트를 넣고 1타 차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그는 우승을 차지한 직후 TV 중계팀과 인터뷰에서 "그동안 유럽에서는 몇 번 우승해서 큰 아이(어제일리어)는 내가 우승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며 "이번에 미국에서 정상에 올라 둘째인 엔조와도 우승을 함께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가르시아는 2017년 4월 마스터스 우승 이후 PGA 투어에서는 이날 3년 6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해당 기간에 그는 유러피언투어에서 3승, 아시안투어 1승을 따냈다.
2018년 3월에 첫 딸인 어제일리어를 얻었고, 둘째 엔조는 올해 4월에 태어났다.
우승이 확정된 직후 TV 중계 카메라를 향해 아내(앤절라)와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다정한 아빠의 모습을 보인 그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가까운 사람을 잃은 아픔도 털어놨다.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삼촌 두 명이 돌아가셨다"며 "아버지에게 힘든 일이 됐는데 이 우승을 아버지와 돌아가신 삼촌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가르시아는 지난달 US오픈에서 컷 탈락했고 2019-2020시즌 PGA 투어 10위 내 성적을 한 번밖에 내지 못하는 등 부진했다.
그는 "뭔가 잘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은 힘든 일인데 그저 열심히 노력했을 뿐"이라며 "많은 도움을 준 스폰서들과 가족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피터 맬너티(미국)와 공동 선두였다가 마지막 18번 홀 버디를 잡은 상황에 대해서는 "172야드를 남기고 8번 아이언으로 친 드로샷이 잘 먹혔다"고 설명했다.
이 공이 홀 1m도 안 되는 곳에 놓이면서 가르시아는 1타 차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