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4분기 성수기 온다"…신차 판매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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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연간 판매의 27%가 4분기에…현대차, 신형 투싼 등에 기대
현대차 임금협상 조기 마무리…업계로 확산할까
국내 자동차 업계가 연간 최대 성수기인 4분기를 맞아 심기일전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추석 연휴 전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만큼 신형 투싼과 G70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등을 본격 판매할 준비를 하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통상 4분기는 국내 자동차 업계의 전통적인 성수기로 불린다.
분기 중 가장 많은 차가 팔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각 사가 발표한 판매 실적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0∼2019년) 완성차 5개사의 4분기 판매량을 합산한 결과 총 404만2천684대로 전체 판매량(1천495만1천749대)의 27.0%에 달했다.
이는 1분기 349만1천429대(23.4%), 2분기 385만8천731대(25.8%), 3분기 355만8천905대(23.8%)와 비교하면 단연 많은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연말을 앞두고 업계의 프로모션이 집중됐기 때문에 4분기에 차량 구매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신차가 연말에 출시되는 경우도 많다"며 "오히려 3분기에 출시된 신차가 4분기에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영향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통상 3분기에는 여름 휴가나 연휴, 파업 등이 있어 수요가 4분기로 넘어가기도 한다.
또 계약은 3분기에 주로 이뤄졌지만, 실제 판매로 잡히는 출고는 4분기에 집중되는 경우도 많다.
현대차의 신형 투싼과 기아차의 신형 카니발이 대표적인 예다.
신형 투싼은 사전 계약 첫날인 지난달 16일 계약 대수 1만대를 돌파하며 현대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달 28일부터는 하이브리드 모델도 계약을 받고 있다.
추석 연휴 전까지 약 2만대가 계약돼 10월 출시와 함께 4분기 내수 판매를 이끌 전망이다.
더 뉴 G70도 곧 출시된다.
3년 만에 선보이는 G70의 부분변경 모델로, 제네시스의 전 차종 중에서 가장 역동적인 외장과 첨단 사양을 더한 운전자 중심의 실내 공간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8개월 만에 '10만대 클럽'에 가입한 그랜저, 상반기 출시된 아반떼와 G80, 7월 출시된 신형 싼타페 등도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기아차는 4분기에 카니발과 쏘렌토의 신차 '쌍끌이'가 본격 가동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월에는 두 차종의 판매가 기아차 내수 전 차종 판매의 30%를 넘어서기도 했다.
작년 말 출시된 K5도 선전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8월 출시된 르노 조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조에는 유럽 전기차 시장 누적 판매 1위인 베스트셀러 전기차다.
다만 당초 300대 이상 판매를 기대했으나 명성과 달리 현재 판매된 물량은 150∼200대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차는 고객 인도가 9월부터 본격화한 만큼 4분기 이후로 '입소문'이 퍼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대규모 고객 시승이나 강력한 광고가 없는 만큼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대신 지자체의 지원금 등이 더해져 시간이 지날수록 판매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GM은 지난달 출시한 정통 픽업트럭인 콜로라도의 부분변경 모델 '리얼 뉴 콜로라도'에 기대를 걸고 연말 각종 프로모션 등을 준비하고 있다.
쌍용차는 오는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트렌드로 자리 잡은 '차박'(차에서 숙박)을 내세운 소형 SUV 2021 티볼리 에어를 출시한다.
2열 좌석을 접으면 1천879㎜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신장 185㎝ 성인도 차박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신차 발표회는 이례적으로 TV 홈쇼핑 방송을 통해서 한다.
올해는 업계 맏형인 현대차의 임금협상이 조기 마무리된 만큼 나머지 완성차 업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일단 같은 그룹 계열사인 기아차의 협상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업계 안팎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경영난을 겪는 쌍용차 노사는 일찌감치 지난 4월 임단협을 마무리지었다.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홀딩스'가 현재 쌍용차 경영권 인수를 목표로 3천억원 투자 제안을 하고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와 협상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노조 집행부 임기 만료를 앞둔 르노삼성차의 경우 노사 협상에는 별다른 진전이 없지만 최근 XM3의 유럽 수출 물량을 따내면서 '생산 절벽' 위기에서 한숨 돌리게 됐다.
문제는 한국GM이다.
한국GM 노조는 최근 중앙노동위원회가 한국GM 노사의 임단협과 관련한 쟁의 조정에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합법적으로 파업 등의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사의 입장차가 큰 가운데 노조는 사측의 추가 제시안이 없을 경우 오는 14일 중앙쟁대위를 열고 투쟁 지침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현대차 임금협상 조기 마무리…업계로 확산할까
국내 자동차 업계가 연간 최대 성수기인 4분기를 맞아 심기일전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추석 연휴 전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만큼 신형 투싼과 G70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등을 본격 판매할 준비를 하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통상 4분기는 국내 자동차 업계의 전통적인 성수기로 불린다.
분기 중 가장 많은 차가 팔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각 사가 발표한 판매 실적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0∼2019년) 완성차 5개사의 4분기 판매량을 합산한 결과 총 404만2천684대로 전체 판매량(1천495만1천749대)의 27.0%에 달했다.
이는 1분기 349만1천429대(23.4%), 2분기 385만8천731대(25.8%), 3분기 355만8천905대(23.8%)와 비교하면 단연 많은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연말을 앞두고 업계의 프로모션이 집중됐기 때문에 4분기에 차량 구매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신차가 연말에 출시되는 경우도 많다"며 "오히려 3분기에 출시된 신차가 4분기에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영향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통상 3분기에는 여름 휴가나 연휴, 파업 등이 있어 수요가 4분기로 넘어가기도 한다.
또 계약은 3분기에 주로 이뤄졌지만, 실제 판매로 잡히는 출고는 4분기에 집중되는 경우도 많다.
현대차의 신형 투싼과 기아차의 신형 카니발이 대표적인 예다.
신형 투싼은 사전 계약 첫날인 지난달 16일 계약 대수 1만대를 돌파하며 현대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달 28일부터는 하이브리드 모델도 계약을 받고 있다.
추석 연휴 전까지 약 2만대가 계약돼 10월 출시와 함께 4분기 내수 판매를 이끌 전망이다.
더 뉴 G70도 곧 출시된다.
3년 만에 선보이는 G70의 부분변경 모델로, 제네시스의 전 차종 중에서 가장 역동적인 외장과 첨단 사양을 더한 운전자 중심의 실내 공간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8개월 만에 '10만대 클럽'에 가입한 그랜저, 상반기 출시된 아반떼와 G80, 7월 출시된 신형 싼타페 등도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기아차는 4분기에 카니발과 쏘렌토의 신차 '쌍끌이'가 본격 가동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월에는 두 차종의 판매가 기아차 내수 전 차종 판매의 30%를 넘어서기도 했다.
작년 말 출시된 K5도 선전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8월 출시된 르노 조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조에는 유럽 전기차 시장 누적 판매 1위인 베스트셀러 전기차다.
다만 당초 300대 이상 판매를 기대했으나 명성과 달리 현재 판매된 물량은 150∼200대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차는 고객 인도가 9월부터 본격화한 만큼 4분기 이후로 '입소문'이 퍼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대규모 고객 시승이나 강력한 광고가 없는 만큼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대신 지자체의 지원금 등이 더해져 시간이 지날수록 판매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GM은 지난달 출시한 정통 픽업트럭인 콜로라도의 부분변경 모델 '리얼 뉴 콜로라도'에 기대를 걸고 연말 각종 프로모션 등을 준비하고 있다.
쌍용차는 오는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트렌드로 자리 잡은 '차박'(차에서 숙박)을 내세운 소형 SUV 2021 티볼리 에어를 출시한다.
2열 좌석을 접으면 1천879㎜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신장 185㎝ 성인도 차박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신차 발표회는 이례적으로 TV 홈쇼핑 방송을 통해서 한다.
올해는 업계 맏형인 현대차의 임금협상이 조기 마무리된 만큼 나머지 완성차 업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일단 같은 그룹 계열사인 기아차의 협상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업계 안팎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경영난을 겪는 쌍용차 노사는 일찌감치 지난 4월 임단협을 마무리지었다.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홀딩스'가 현재 쌍용차 경영권 인수를 목표로 3천억원 투자 제안을 하고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와 협상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노조 집행부 임기 만료를 앞둔 르노삼성차의 경우 노사 협상에는 별다른 진전이 없지만 최근 XM3의 유럽 수출 물량을 따내면서 '생산 절벽' 위기에서 한숨 돌리게 됐다.
문제는 한국GM이다.
한국GM 노조는 최근 중앙노동위원회가 한국GM 노사의 임단협과 관련한 쟁의 조정에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합법적으로 파업 등의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사의 입장차가 큰 가운데 노조는 사측의 추가 제시안이 없을 경우 오는 14일 중앙쟁대위를 열고 투쟁 지침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