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79농가→올해 140농가…"비용 보조받아 폐원"

한때 아로니아 주산지로 이름을 날린 충북 단양의 아로니아 재배 농가가 크게 줄었다.

3일 단양군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285농가가 아로니아 과원 정비 사업에 참여해 과수원 일부 또는 전체를 폐원했다.

이 사업은 장비 대여 등 나무를 뽑아내는 데 드는 비용으로 ㏊당 60만원을 보조해 폐원을 유도하는 것이다.

재원은 지난해 국비, 올해는 군비로 마련했다.

가격폭락 사태 속 단양 아로니아 재배농가 3년간 63% 급감
이 사업으로 아로니아 재배 농가는 2017년 379곳(재배면적 129㏊)에서 현재 140여곳(〃 40㏊)으로 3년 만에 63%가 줄었다.

군은 2013년부터 아로니아를 차세대 소득작목으로 채택해 집중적으로 투자해 왔다.

단양이 한때 전국 아로니아 생산량의 10%를 차지한 배경이다.

그러나 전국적인 과잉 생산과 분말 아로니아 수입 증가로 가격이 폭락해 수확 포기 사례가 속출했다.

아로니아 농사를 포기한 농가들은 콩 등 잡곡류 농사로 전환했다.

군 관계자는 "아로니아 과원 정비 사업은 올해 종료된다"며 "140여 농가는 아로니아 농사를 계속 지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