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감독 "브룩스 없어서…양현종·가뇽 4일 휴식 등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에이스' 에런 브룩스의 빈 자리를 양현종과 드루 가뇽이 나눠서 메울 예정이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2일 "브룩스가 없어서 양현종과 가뇽의 로테이션을 4일 쉬고 등판하는 일정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KIA는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의 선발투수로 양현종을 내세웠다.

기존 일정을 고려하면 양현종은 3일 등판할 차례지만, 하루 일찍 마운드에 오른다.

윌리엄스 감독은 앞으로도 계속 양현종과 가뇽에게 '4일 휴식' 등판을 주문할 방침이다.

브룩스의 시즌 내 복귀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브룩스는 지난달 교통사고를 당한 가족의 곁을 지키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아내 휘트니와 딸 먼로의 상태는 괜찮지만, 이제 2살을 넘긴 아들 웨스틴이 크게 다쳤다.

윌리엄스 감독은 "물론 두 선수의 몸 상태를 봐야 한다"면서도 "문제가 없고, 두 선수가 괜찮다고 말한다면 계속 4일 휴식 뒤 등판하는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현종은 지난 8월 28일 SK 와이번스전에서 시즌 9승(7패)째를 거둔 이후 승리를 추가하지 못해 '아홉수'에 걸려 있다.

5경기에서 3번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할 만큼 잘 던졌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양현종이 1승을 추가하면 7년 연속 시즌 10승을 달성하는 것은 물론, 통산 146승으로 '타이거즈의 전설' 선동열 전 야구 대표팀 감독의 통산 승수를 따라잡는다.

윌리엄스 감독은 "최근 던져준 것처럼만 오늘도 해주기를 바란다.

그동안 굉장히 좋은 투구를 해줬다"며 "자신이 제어할 수 있는 투구에만 집중하기를 바란다.

타자들도 힘을 내서 양현종에게 득점 지원을 해주면 좋겠다"며 응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