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119특수구조단 신상규 소방경…대덕소방서 임재만 소방위
비번 때도 인명 구하고 '열공' 법학박사도…대전 소방관들
비번인 구조대원이 산책 중 인명을 구하고, 공부하는 구급대원은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대전 소방관들의 활약이 여러모로 눈부시다.

22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119특수구조단 현장기동대에서 활동하는 신상규 소방경은 비번이던 지난 20일 낮 12시 40분께 서구 흑석동 노루벌 캠핑장 인근을 산책하던 중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의 외침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10대 학생이 물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다.

곧바로 물에 뛰어들어 의식을 잃어가는 학생을 구조한 신 소방경은 기도를 막고 있던 이물질을 제거한 뒤 심폐소생술을 했다.

그의 빠르고 침착한 조치로 상태가 호전된 학생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지금은 건강을 되찾은 상태다.

1급 응급구조사와 수상인명구조원 자격을 갖추고 구급대원으로 시작해 현재 20년차 구조대원으로 근무 중인 신 소방경은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소방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주변에서 도와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번 때도 인명 구하고 '열공' 법학박사도…대전 소방관들
16년 동안 일선 119 구급대원으로 활동하면서 학업도 겸해온 대덕소방서 임재만 소방위는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받은 데 이어 최근 충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소방사무에 관한 공법적 연구' 논문으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한국화재소방학회와 한국응급구조학회 정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공법학 분야 대표 학술단체인 한국공법학회 학술지 '공법 연구'에 연구논문을 수록하기도 했다.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켜 하트세이버 인증도 받은 임 소방위는 현재 대구에 파견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이송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국민의 생명·신체·재산을 보호하는 소방사무를 더 합리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