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다음 타자는 카카오게임즈…청약 새역사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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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시중 유동성에 투자자 관심 높아…"사상 최고 청약 경쟁률 예상"
의무 보유 확약 물량 비중은 SK바이오팜 밑돌아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 기대주인 카카오게임즈가 기관 수요예측에서 국내 증시 사상 최고 경쟁률을 경신하면서 남은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풍부한 시중 유동성과 투자자들의 관심 등을 고려할 때 일반 투자자 청약에도 역사적인 규모의 자금이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게임즈는 앞선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경쟁률이 1천479대 1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 1999년 공모주 배정에 대한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국내 IPO 사상 최고 경쟁률이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희망 범위 최상단인 2만4천원으로 결정됐다.
전체 공모 참여 기관의 80%에 육박하는 1천366곳이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한 점을 고려하면 좀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할 수도 있었겠지만, 향후 공모 과정 등을 고려해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앞서 역대 최대 규모인 31조원의 증거금을 모집하며 화려하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의 경우 공모가를 보수적으로 책정한 점이 청약 흥행에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공모 희망가 범위(3만6천∼4만9천원)를 시장이 예상한 기업가치와 비교해 낮게 잡고 이후 공모 과정에서도 추가로 공모가를 높이지 않으면서 그만큼 많은 투자자가 유입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 점 역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의 청약 과정에서 볼 수 있는 공통점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중 유동성은 SK바이오팜 상장 당시보다 훨씬 더 풍부한 상황"이라며 "이번 카카오게임즈의 청약에는 상당한 규모의 자금이 몰리면서 역대 최고 경쟁률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주식 투자를 위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최근 50조원을 돌파했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잔고는 16조원을 넘어섰다.
또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 역시 60조원을 넘어서면서 연초 대비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모주 청약을 위한 '실탄'이 어마어마하게 확보된 셈이다.
이처럼 공모 과정에 관심이 몰리면서 상장 이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SK바이오팜의 경우 시초가를 공모가의 2배로 결정한 뒤 연거푸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공모가 대비 주가 수익률이 300%를 넘어서기도 했다.
나승두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SK바이오팜의 사례에서 일종의 '학습 효과'를 얻었다"면서 "상장 이후 주가 급등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SK바이오팜과 비교해 의무 보유 확약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는 점에서 향후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카카오게임즈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의무보유 확약(15일∼6개월)에 참여한 기관의 신청 수량은 총 신청 수량 대비 58.59%로 집계됐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의무보유 확약 수량 자체가 적은 수준은 아니지만, SK바이오팜(81.15%)과 비교하면 비중은 확실히 낮은 편이다.
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하면 차익 실현을 위한 기관 물량이 풀릴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나치게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기업가치를 압도하면서 공모 과정이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자체 게임 개발 능력에 대한 의구심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자체 개발 비중이 작다는 점과 해외 재계약 변수 등을 고려할 때 카카오게임즈에 추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부여하긴 어렵다"면서 이 회사의 적정 기업가치를 2조1천억원으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공모 자금을 활용해 개발력을 확충하고 개발사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으나 아직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단기 주가 급등을 기대하고 투자에 뛰어들기보다 기업가치에 대한 명확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은 내달 1∼2일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과 인수회사인 KB증권을 통해 받는다.
/연합뉴스
의무 보유 확약 물량 비중은 SK바이오팜 밑돌아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 기대주인 카카오게임즈가 기관 수요예측에서 국내 증시 사상 최고 경쟁률을 경신하면서 남은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풍부한 시중 유동성과 투자자들의 관심 등을 고려할 때 일반 투자자 청약에도 역사적인 규모의 자금이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게임즈는 앞선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경쟁률이 1천479대 1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 1999년 공모주 배정에 대한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국내 IPO 사상 최고 경쟁률이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희망 범위 최상단인 2만4천원으로 결정됐다.
전체 공모 참여 기관의 80%에 육박하는 1천366곳이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한 점을 고려하면 좀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할 수도 있었겠지만, 향후 공모 과정 등을 고려해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앞서 역대 최대 규모인 31조원의 증거금을 모집하며 화려하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의 경우 공모가를 보수적으로 책정한 점이 청약 흥행에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공모 희망가 범위(3만6천∼4만9천원)를 시장이 예상한 기업가치와 비교해 낮게 잡고 이후 공모 과정에서도 추가로 공모가를 높이지 않으면서 그만큼 많은 투자자가 유입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 점 역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의 청약 과정에서 볼 수 있는 공통점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중 유동성은 SK바이오팜 상장 당시보다 훨씬 더 풍부한 상황"이라며 "이번 카카오게임즈의 청약에는 상당한 규모의 자금이 몰리면서 역대 최고 경쟁률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주식 투자를 위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최근 50조원을 돌파했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잔고는 16조원을 넘어섰다.
또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 역시 60조원을 넘어서면서 연초 대비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모주 청약을 위한 '실탄'이 어마어마하게 확보된 셈이다.
이처럼 공모 과정에 관심이 몰리면서 상장 이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SK바이오팜의 경우 시초가를 공모가의 2배로 결정한 뒤 연거푸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공모가 대비 주가 수익률이 300%를 넘어서기도 했다.
나승두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SK바이오팜의 사례에서 일종의 '학습 효과'를 얻었다"면서 "상장 이후 주가 급등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SK바이오팜과 비교해 의무 보유 확약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는 점에서 향후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카카오게임즈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의무보유 확약(15일∼6개월)에 참여한 기관의 신청 수량은 총 신청 수량 대비 58.59%로 집계됐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의무보유 확약 수량 자체가 적은 수준은 아니지만, SK바이오팜(81.15%)과 비교하면 비중은 확실히 낮은 편이다.
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하면 차익 실현을 위한 기관 물량이 풀릴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나치게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기업가치를 압도하면서 공모 과정이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자체 게임 개발 능력에 대한 의구심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자체 개발 비중이 작다는 점과 해외 재계약 변수 등을 고려할 때 카카오게임즈에 추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부여하긴 어렵다"면서 이 회사의 적정 기업가치를 2조1천억원으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공모 자금을 활용해 개발력을 확충하고 개발사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으나 아직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단기 주가 급등을 기대하고 투자에 뛰어들기보다 기업가치에 대한 명확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은 내달 1∼2일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과 인수회사인 KB증권을 통해 받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