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메스 멀티골 앞세워 발렌시아 2-1 역전승

발렌시아 이강인, 비야레알 구보와 '미니 한일전'서 판정승
한국 축구의 미래로 손꼽히는 이강인(19·발렌시아)이 일본 축구의 기대주 구보 다케후사(19·비야레알)와 프리시즌 맞대결에서 승리를 맛봤다.

발렌시아는 29일(한국시간) 스페인 무르시아의 피나타르 아레나에서 열린 비야레알과 프리시즌 경기에서 막시 고메스의 멀티 골을 앞세워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3일 카스테욘(2부리그)과 첫 프리시즌 경기에서 1-0으로 이긴 발렌시아는 두 번째 경기에서도 승리를 따내 2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 팬들의 관심은 이강인과 구보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렸다.

원래 레알 마드리드 소속인 구보는 지난 시즌 RCD 마요르카로 임대돼 뛰다가 지난 11일 비야레알로 다시 임대돼 이강인과 프리시즌 맞대결이 성사됐다.

이강인과 구보는 나란히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선제골은 비야레알의 몫이었다.

전반 8분 발렌시아 진영 왼쪽 측면에서 강한 압박으로 볼을 빼앗은 비야레알은 빠른 역습 상황에서 먼저 골 맛을 봤다.

전반을 0-1로 마친 발렌시아는 후반 20분 마누 바예호 대신 이강인을 교체로 투입했다.

지난 23일 카스테욘전에 선발로 나섰다가 전반 16분 만에 무릎 통증으로 교체됐던 이강인은 나흘 만에 훈련에 복귀한 뒤 이날 경기에 무사히 나섰다.

이강인이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발렌시아의 동점 골이 터져 나왔다,
발렌시아는 후반 21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고메스가 문전에서 헤딩으로 동점 골을 꽂았다.

실점한 바야레알이 곧바로 구보를 교체로 투입하면서 그라운드에서 이강인과 '미니 한일전'이 펼쳐졌다.

발렌시아는 후반 36분 페널티 지역 왼쪽 측면에서 고메스가 왼발슛으로 역전 결승 골을 꽂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발렌시아는 한국시간으로 30일 오전 2시 레반테와 세 번째 프리시즌 경기를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