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부터 건강보험료율이 2.89% 인상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건강보험요율을 동결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정부는 인상을 강행했습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어려운데 기업은 물론 가계의 부담도 더 커지게 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김수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보건복지부는 28일 제 15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내년도 건강보험료율이 2.89% 인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인상을 통해 직장인 월 평균 보험료는 11만 9,328원에서 12만 2,727원으로 3,399원 늘어납니다.

지역가입자 월 평균 보험료도 9만 4,666원에서 9만 7,422원으로 2,756원 증가합니다.

건강보험료율은 2009년과 2017년을 빼고 매년 올랐으며, 건강보험 보장률을 높이겠다는 `문재인 케어` 정책 이후인 2018년부터 폭이 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문재인 케어 추진과 코로나19 대응으로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이 커져, 인상이 불가피했으며 이조차 부족한 편이라고 말합니다.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한 관계자는 "회의에서 정부측은 3.49%를, 가입자측은 1.7%를 제안했고 4시간이 넘게 회의한 끝에 2.89%라는 숫자로 협의했다. 그러나 이정도 인상으로는 내년에 진료비 지급이 어려울 정도의 적자가 날 수 있어 위태롭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당장 코로나19에 타격을 받은 직장인, 건보료 지역가입자는 수심이 큽니다.

여기다가 11월부터는 과거 부가되지 않았던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과 금융소득에 대한 건보료까지 더해지면서 `과세 폭탄`을 맞는 사람도 생기게 됐습니다.

경제·고용 위기로 보험료 동결을 주장했던 기업들에 대한 우려도 큰 상황입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김수진기자 sjpe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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