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국민건강보험공단 마포지사 전경 /사진=뉴스1 제공
서울 마포구 국민건강보험공단 마포지사 전경 /사진=뉴스1 제공
내년 건강보험료율의 2.89% 인상이 결정됐다. 이로써 직장가입자의 한 달 평균 보험료는 3399원 오를 전망이다. 지역 가입자의 경우도 가구당 매달 2756원씩의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

지난 27일 보건복지부는 제15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2021년의 건강보험료율을 2.89%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직장가입자의 보험료율은 현재 6.67%에서 6.86%로 증가한다. 지역가입자의 경우 세대가 부담하는 월평균 보험료가 9만 4666원에서 9만 7422원으로 2756원 오른다.
건강보험료 인상 추이를 표시한 그래프. /사진 = 보건복지부 제공.
건강보험료 인상 추이를 표시한 그래프. /사진 = 보건복지부 제공.
지난 3년간 건강보험료율은 2018년 2.04%, 2019년 3.49%, 2020년 3.20%로 2∼3%대로 올랐다.

건강보험료율의 인상에 국민들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건강보험료율 인상 소식에 "월급은 오르지 않으면서 건강보험료율만 계속 오른다"며 "여기에 한약 급여화까지 진행되면 더 살기 힘든 세상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은 "건강보험료율은 원래 꾸준히 오르는 게 일반적"이라며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부의 정책 시행 때문에 특별히 오른 게 아니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정부의 정책이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민심이 갈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건강보험료율 인상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적 여파에 대한 의견이 많이 오갔다"면서 "지출 효율화 등 보험료 관리를 잘하면 보장성 강화에 있어서는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지민 한경닷컴 인턴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