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컬슨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리지데일의 오자크스 내셔널(파71·7천36야드)에서 열린 PGA 챔피언스투어 찰스 슈와브 시리즈 앳 오자크스 내셔널(총상금 300만달러)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22언더파 191타의 성적을 낸 미컬슨은 2위 팀 퍼트로빅(미국)을 4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처음 출전한 챔피언스투어 대회를 제패했다.
우승 상금은 45만달러(약 5억3천만원)다.
챔피언스투어는 만 50세 이상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무대다.
1970년 6월생인 미컬슨이 챔피언스투어 대회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만 50세를 넘겼지만, 여전히 나이 제한이 없는 PGA 정규 투어에 중점을 두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그러나 최근 2019-2020시즌 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진출에 실패하자 9월 17일 개막하는 US오픈에 대비하려는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 나왔다.
사흘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미컬슨은 PGA 챔피언스투어 사상 20번째로 데뷔전에서 정상에 오른 선수가 됐다.
챔피언스투어 데뷔전에서 우승한 최근 사례는 이달 초 끝난 앨리 챌린지의 짐 퓨릭(50)이 있었다.
PGA 정규 투어에서 통산 44승을 거둔 미컬슨은 "이곳에서 경기하며 옛 동료들을 다시 만나 즐거웠다"며 "출발을 잘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컬슨의 22언더파 성적은 PGA 챔피언스투어 54홀 최저타 기록으로 2010년 3M 챔피언십에서 데이비드 프로스트(남아프리카공화국)가 세운 25언더파에 3타 모자란 호성적이다.
미컬슨은 다시 정규 투어 대회로 발길을 돌린다.
그의 다음 대회는 PGA 투어 2020-2021시즌 개막전으로 열리는 9월 세이프웨이 오픈이고 이어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 출전한다.
찰스 슈와브 시리즈 앳 오자크스 내셔널에 출전한 최경주(50)는 최종합계 13언더파 200타로 어니 엘스(남아공)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챔피언스투어 세 번째 출전 만에 처음으로 '톱10' 성적을 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