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만으로 비행…"기상 관측 등 수행할 무인기 실용화 추진"
항우연 개발 태양광 무인기 최장 '53시간' 연속비행 성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고(高)고도 태양광 무인기'(EAV-3)가 53시간 연속 비행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비행시험은 지난 16일 전남 고흥 항공센터에서 이뤄졌다.

이날 오전 5시 35분에 출발해 18일 오전 10시 41분에 착륙했다.

태양광 무인기는 태양광을 활용해 비행하면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드론이다.

저렴한 비용에 친환경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관련 기술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고도 12㎞ 이상의 성층권에서 장기 체공하는 기술이 관건이다.

항우연은 이번에 12∼18㎞에서 16시간 비행을 포함, 53시간을 비행해 국내 최장 연속비행을 기록했다.

항우연 개발 태양광 무인기 최장 '53시간' 연속비행 성공
현재까지 세계 최고 기록은 2018년 유럽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가 개발한 '제퍼'(Zephyr)가 세운 26일 연속비행이다.

항우연은 2016년 고도 18㎞ 성층권에서 90분 비행에 성공한 뒤 고고도에서 비행 가능한 고성능 배터리 팩과 초경량 고강성 구조물 개발을 진행해 왔다.

50㎞ 거리에서 실시간 HD 영상을 전송받을 수 있도록 통신 성능도 높였다.

앞으로 고도 12㎞ 이상의 성층권에서 수일∼수개월 동안 체공하면서 지상 관측, 대기 자료 획득, 실시간 영상 전송, 통신 중계, 기상 관측 등 임무를 수행할 고고도 태양광 무인기 기술 실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연합뉴스